"금감원, 올해 상반기 민원 2만2000건…분쟁조정위 회부 안건은 4건에 불과"

입력 2022-09-30 09:5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자료제공=금융감독원)
(자료제공=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에 올해 상반기에만 접수된 민원이 2만2000건에 달하지만 분쟁조정위원회에 회부된 안건은 4건에 불과했다. 분쟁민원 처리기간도 올해 평균 91.7일이나 소요되는 등 금감원의 그늘에 분조위 존재가 있으나마나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3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양정숙 의원이 금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금감원에 제기된 분쟁민원 건수는 △2017년 2만5205건 △2018년 2만8118건 △2019년 2만9622건 △2020년 3만2130건 △2021년 3만495건 △2022년 상반기 2만2490건이다.

반면 분쟁민원 중 분조위에 회수된 안건 수는 △2017년 19건 △2018년 63건 △2019년 18건 △2020년 13건 △2021년 29건 △올해 상반기 4건이다.

분쟁민원 처리 기간도 갈수록 늘고 있다. 민원 처리일수는 △2017년 24.4일 △2018년 34.3일 △2019년 49.0일 △2020년 58.7일로 해마다 10일씩 증가하다가 지난해는 93.3일로 2배 가까이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민원 처리일수가 91.7일 소요되며 2017년 대비 약 3.8배가량 기간이 늘었다.

양 의원은 "금융소비자보호법 제36조 4항은 분쟁조정 신청을 받은 날부터 30일 이내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지체없이 조정위원회에 회부하도록 돼 있다"면서 "사실관계 조사에 소요되는 기간을 포함하지 않고 있어 하루가 급한 민원인은 사실상 기약 없는 기다림에 고통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2018년 이후 아직 처리되지 않은 민원도 많다. 업권별 분쟁민원 미처리 건수는 △2018년 1316건 △2019년 155건 △2020년 694건 △2021년 2900건 △올 상반기 7855건이다.

양 의원은 "유명무실한 분조위 기능, 마냥 늘어지는 처리 기한, 쌓여가는 미처리 민원 등으로 민원인들이 얼마나 답답하겠나"라며 "더 우려스러운 점은 금융 분쟁의 경우 '개인 대 거대 기업' 싸움이 대부분이고 내용이 경제적 사안인 만큼 지연될수록 민원인의 고통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커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신청 민원에 대한 사실관계 조사 기간을 규정해 민원 해결까지 걸리는 기간을 민원인이 예측할 수 있도록 하고, 금감원 사실관계 확인 업무 담당자를 확충하는 등 금융소비자 민원에 대한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풋살'도 '요리'도 재밌다면 일단 도전…Z세대는 '취미 전성시대' [Z탐사대]
  • "포카 사면 화장품 덤으로 준대"…오픈런까지 부르는 '변우석 활용법' [솔드아웃]
  • 단독 삼정KPMG·김앤장, 금융투자협회 책무구조도 표준안 우협 선정
  • 4인 가구 월 가스요금 3770원 오른다…8월부터 적용
  • '연봉 7000만 원' 벌어야 결혼 성공?…실제 근로자 연봉과 비교해보니 [그래픽 스토리]
  • 코스피, 삼성전자 깜짝 실적에 2860선 마감…연중 최고
  • 고꾸라진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 1년 6개월만 최저치…겹악재 지속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392,000
    • -4.02%
    • 이더리움
    • 4,233,000
    • -6.33%
    • 비트코인 캐시
    • 460,400
    • -6.88%
    • 리플
    • 602
    • -5.79%
    • 솔라나
    • 191,700
    • -0.42%
    • 에이다
    • 495
    • -7.99%
    • 이오스
    • 680
    • -8.23%
    • 트론
    • 180
    • -2.17%
    • 스텔라루멘
    • 121
    • -5.47%
    • 비트코인에스브이
    • 49,980
    • -9.13%
    • 체인링크
    • 17,440
    • -6.99%
    • 샌드박스
    • 397
    • -5.0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