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기업, 증시 통한 자금조달 숨통 트이나?

입력 2009-03-25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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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 보다 사모 방법 택해...공모시장 활성화는 지켜봐야

글로벌 금융위기 우려가 다소 진정돼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3월 들어 주식시장에서 자금조달에 성공하는 코스닥 상장사들이 수치상으로는 전월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는 자금조달 방법상의 차이로 공모 방법을 택하거나 공모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에 성공하는 사례가 적어 아직까지는 숨통이 완벽히 트이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월 자금시장통합법 시행 이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서 제공하는 '증권발행결과' 보고서를 집계한 결과 2월 한달간 보고서를 제출한 기업은 총 50개사이다.

그중 목표금액의 100%를 모두 채우며 자금조달에 성공한 기업은 24개사로 전체의 48%에 그쳐 절반에도 못미쳤다. 또한 전체 50개사 중 22%에 해당하는 11개사는 투자자들이 공모 청약에 응하지 않거나, 3자배정 대상자가 납입을 하지 않아 자금조달에 실패했다.

3월 들어서도 지난 24일 현재까지 보고서를 제출한 54개 기업 중 자금조달에 실패한 기업이 12개사로 22.23%를 기록해 2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100% 자금조달에 성공한 상장사는 31개사로 늘어 57.41%를 기록, 두 곳 중 한 곳 이상은 목표하는 금액을 시장에서 조달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자금조달을 결정한 상장사들의 시장에서 유입된 평균 금액을 조사한 결과 2월에는 상장사 한 곳당 목표 금액의 64.27%에 해당하는 자금을 시장에서 조달했으나, 3월에는 유입자금이 목표금액의 72.64%까지 늘어나 수치상으로는 자금조달이 수월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자금조달 방법별로 살펴보면 공모 방식을 택해 자금조달에 나선 기업이 3월 들어서는 크게 줄었고 실패하는 비율도 좀 더 높았다.

2월에 공모(CB, BW, 유증) 방식으로 자금조달을 결정한 기업은 총 28개사로 전체 50개사 중 56%를, 사모(3자배정 포함) 방식을 택한 기업은 20개사로 40%의 비율로 나타났다.

그러나 공모 방식의 자금 조달이 실패하는 사례가 늘어나자 상장사들은 방법을 달리했고 3월 들어서는 공모 방식을 택한 기업이 전체 54개사 중 18개사(33.34%)에 그쳤으며, 사모 방식을 택한 기업은 33개사(61.12%)로 증가했다.

또한 공모 CB의 증권발행 결과 2월에는 10개 상장사 중 절반인 5개사가 실패했고, 3월에는 8개사 중 3개 업체가 자금조달에 실패해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공모발행 유상증자의 경우 2월에는 14개사 중 단 3개 업체만 실패했으나 3월에는 9개 상장사 중 1/3인 3개 업체의 자금조달이 수포로 돌아가 실패 비율이 더 높았다.

한편 3월 들어 자금조달이 실패한 기업들을 살펴보면 펜타마이크로와 스타맥스, 야호, 블루스톤, DM테크놀로지, 텍슨, 알에스넷, 코어세스, 루멘디지탈, 쎄라텍 등으로 대체로 공모 방식의 자금조달을 결정하거나 적자기업, 관리종목, 자본잠식 등 기업내용이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자금시장에서의 자금 유입이 아직 완벽히 풀렸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공모시장의 자금이 풀려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코스닥 상장사들의 숨통이 완벽히 트였다고 말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BW 발행의 경우 사채 이자도 주면서 신주인수권이라는 프리미엄도 얹어주는 만큼 투자매력도가 높아 상장사들이 자금 조달 방법으로 많이 선택하고 자금이 유입돼 살아있는 것 같지만, CB와 유상증자는 상대적으로 아직 활성화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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