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기수론' 힘 실어주는 이인영…당 대표 불출마 가닥

입력 2022-06-29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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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28일 '97세대' 의원 오찬 모임 가져
강병원·강훈식·박용진·박주민 참석
이인영 "빨리 여러분들께서 출마 선언해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 대표 불출마로 가닥을 잡았다. 당내 세대교체를 위해 전해철·홍영표 의원이 잇따라 '불출마'를 선언하자 이 의원도 '97세대'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4선 중진 이 의원은 전날 서울 모처에서 강병원·강훈식·박용진·박주민 의원 4명을 불러 조찬 모임을 갖고, 이들에게 8월 전당대회 출마를 서둘러 줄 것을 당부했다.

강병원 의원은 당 대표 출마 선언으로 스타트를 끊었다. 그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선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어제 아침에 이인영 의원께서 '양강 양박'하고 조찬을 했다"고 밝혔다.

오찬 자리에서 나눈 대화를 묻자 강 의원은 "이 세대교체론'이 사그라지면 안 된다'고 의원들이 이렇게 얘기했는데 (이 의원이) '여러분들이 결단하고 뭔가 역할을 해 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고 했다.

이 자리에서 이 의원은 "빨리 여러분들께서 출마 선언을 해 주시는 게 이 많은 의원, 당원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거 아니냐"라고 강 의원은 전했다.

강 의원은 또 "그 말은 본인께서 나갈 건데 그런 말을 하시지 않을 것"이라며 "97세대들에게 용기를 주고 격려함으로써 자신의 입장을 대신 표현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자리는 86그룹(1960년대생·80년대 학번) 대표 주자인 이인영 의원이 주재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친문계인 전해철 의원과 홍영표 의원이 '세대교체'를 위해 당권 포기를 외치면서 이인영 의원도 '97세대'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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