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고아야? 너 하나 못 죽일까”…폭언에 성희롱 일삼은 22사단 간부

입력 2022-06-2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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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게티이미지뱅크)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육군 제22보병사단에서 행정보급관이 병사들을 상습적으로 괴롭혀왔다는 내부 고발이 나왔다.

21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폭언과 성희롱을 일삼는 행정보급관의 실체를 고발한다’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22사단 예하 부대 복무자라고 소개한 제보자 A 씨는 8건의 피해 사례를 정리해 나열하며 행정보급관 B 씨의 부적절한 행위를 고발했다.

먼저 A 씨는 “행정반에서 한 병사가 작업을 하던 중에 사소한 실수가 있었다”며 “B 씨는 칼 심이 나오지 않은 커터칼로 병사의 옆구리를 찔렀다. 병사가 통증을 느끼고 확인해보니 상처가 조금 나 있었지만, B 씨는 당황해하는 병사의 반응이 재밌다는 듯 웃으며 장난으로 무마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B 씨가 병사 인적 사항을 보던 도중 오류로 가족 기입이 안 된 병사에게 다짜고짜 ‘너 고아야?’라는 발언을 서슴지 않고 했다”거나 “한 병사는 휴가 복귀 후 면담에서 두발 정리를 안 했다는 이유로 ‘너 지금 개기냐? 계급장 떼고 맞짱 뜰래? 내가 너 하나 못 죽일 것 같냐’ 등의 폭언을 들었다”고 전했다.

또 “한 병사가 종기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B 씨는 군 병원이 아니면 지원을 안 해주겠다고 했다더라”며 “병사가 휴가를 나가 수술받겠다고 하자, B 씨는 ‘종기 수술은 별거 아니다. 포경 수술 안 해봤냐. 너 자포(자연 포경)냐’며 성희롱했다”고 말했다. B 씨가 신병과 면담 과정에서 ‘자위 경험이 있냐’는 질문을 던졌다고도 주장했다.

이 밖에도 장애가 있는 병사를 흉내 내는 등 조롱했다는 주장도 있었다. A 씨는 “해당 병사는 평소에는 말하는 데 문제가 없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이나 긴장되는 상황에서 말을 더듬는 장애가 있다”며 “병사가 B 씨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말을 더듬었는데, B 씨는 모두가 보는 곳에서 (그를) 따라 했다”고 밝혔다.

A 씨는 B 씨가 상급자의 권위를 이용해 병사의 인권을 짓밟는 행위를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발 이유에 대해선 피해 재발을 막고자 했다고 적었다. 그는 자신의 고발 내용이 전부 사실을 기반으로 했으며 허위일 경우 어떠한 처벌도 받겠다고 강조했다.

A 씨의 폭로 이후 해당 부대 측은 입장을 내고 “마음의 상처를 입었을 장병에게 진심 어린 위로의 말을 전한다”며 “제보 접수 즉시 해당 간부를 부대원과 분리 후 감찰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일부 내용이 사실로 확인돼 관련 법규와 절차에 의거 조치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유사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세심한 지휘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출처=페이스북 페이지)
▲(출처=페이스북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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