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불안한데 돼지열병까지…'불안심리'에 가격 '휘청'

입력 2022-06-0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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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돼지고기 공급 충분…가격 안정 대책 추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들이 장을 보고 있다. (뉴시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들이 장을 보고 있다. (뉴시스)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해 돼지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아직 돼지고기 수급에는 문제가 없지만 불안심리가 더해지면서 고공 행진 중인 물가에도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지난달 26일 강원 홍천에서 올해 처음으로 양돈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다. 돼지 흑사병으로 불리는 돼지열병은 아직 체료제가 없어 병에 걸린 돼지를 살처분하고 확산 방지를 위해 이동을 막는 것이 최선이다.

이번 홍천에서 돼지열병이 발생해 방역당국은 1175마리의 돼지를 살처분했고, 주변 4만 마리 이상 돼지에 대해 긴급 정밀검사를 실시했다. 다행히 추가 확산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돼지열병의 잠복기가 최장 19일인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2~3주간이 추가 확산이 발생을 판가름 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돼지열병이 확산하면 돼지고기 가격 인상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2일 축산물품질평가원의 축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1일 기준 삼겹살 100g 소비자가격은 평균 2934원으로 집계됐다. 1개월 전 2630원, 1년 전인 2524원보다 300~400원 오른 모습이다. 특히 최근 들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외식 수요가 늘어나고 우크라이나 사태로 사료 가격이 오르면서 가격은 급등하는 추세다. 올해 3월 2151원과 비교하면 35.5%가 올랐다.

다만 추가 확산이 발생하지 않은 지금 돼지고기 수급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달 돼지 도축마릿수는 152만 마리로 평년 143만 마리보다 많았고, 4월까지 국내산 돼지 도축마릿수는 628만9000마리로 평년 600만2000마리에 비해 약 5%가 늘어난 상황이다.

또 통계청 가축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3월 1일 기준 국내 돼지 사육마릿수는 1169만 마리로 이번에 살처분한 1175마리는 아직 미미한 수준으로 수급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정부는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돼지열병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불안심리는 가격 인상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이달부터 날씨가 더워지면서 도축이 줄어들고 돼지고기 공급이 감소해 가격 상승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며 "돼지열병이 장기화하면 공급이 줄어들고 소비위축과 직결되면 타격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가에 대한 특별사료구매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서는 소비쿠폰을 활용한 할인행사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며 "수입단가 모니터링과 수입선 다변화 등 돼지고기 가격 안정을 위한 대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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