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된 감염병 자문기구 신설…질병청 '슈퍼컴퓨터' 도입

입력 2022-05-2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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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본 등 정부는 자문안 행정적 검토만…바이오뱅크 기반 바이오 빅데이터도 구축

▲3월 3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일상회복지원위원회 회의가 진행 중이다. (뉴시스)
▲3월 3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일상회복지원위원회 회의가 진행 중이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등 정부 의사결정체계에서 독립된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기구가 신설된다. 감염병 정보 분석역량 강화를 위해 질병관리청에 슈퍼컴퓨터가 도입되며, 바이오뱅크를 기반으로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가 구축된다.

질병청은 26일 윤석열 대통령의 질병청 방문을 계기로 이 같은 내용의 ‘과학적 방역체계’ 구축의 주요 원칙·방향을 발표했다.

먼저 민간전문가 중심으로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기구 신설을 추진한다. 현재 전문가가 참여하는 자문기구로는 일상회복 지원위원회, 예방접종 전문위원회 등이 있다. 앞으로 신설되는 자문기구는 전문가들로만 구성된다는 점에서 현행 기구와 차별성을 갖는다.

정통령 질병청 위기대응총괄과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4개 분과로 운영되는 일상회복 지원위원회에는 정부부처도 참여하고 있다”며 “특히 방역의료 쪽과 경제사회 쪽에서 상당한 논쟁이 있었고 이 과정에서 정부가 이해관계 충돌을 조정하는 역할을 해왔는데, 신설되는 기구는 근거나 데이터를 중심으로 여러 분야 전문가들이 합의·일치된 의견을 제출하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출된 의견은 중대본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질병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등 정부 의사결정체계를 통해 행정적으로 검토된다.

아울러 데이터 생산·분석 역량 고도화도 추진한다. 이는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했던 빅데이터 구축의 연장선상이다. 앞서 질병청은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정보 연계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여기에 질병청 내 슈퍼컴퓨터를 도입한다. 정 과장은 “모든 데이터 생산·분석을 질병청이 하는 건 아니고, 기존에도 민간의 9개 전문가그룹과 공동작업해 그 결과를 종합 발표해왔다”며 “앞으로도 그런 체계를 유지하되, 질병청의 자체 역량을 더 높이겠단 것”이라고 발했다.

이 밖에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인 ‘보건의료 빅데이터 구축‧개방을 통한 정밀의료 촉진’ 이행을 위해 2024년 사업 시작을 목표로 1조 원 규모 예비타당성조사 추진한다. 핵심은 인체자원의 안정적 수급·공유를 위해 2012년 건립된 국립중앙인체자원은행(바이오뱅크) 기반의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이다. 이미 정부는 2020년부터 참여자 동의를 기반으로 총 2만500명분의 의료정보와 전장유전체 데이터 등 확보·공유체계 마련을 위한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다.

질병청은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등 새로운 과학기술과 바이오 빅데이터를 활용해 환자 개인별 맞춤형 질병 예방·진단·치료 기술개발을 활성화하는 한편, 현행 표준적·보편적·경험적 치료법보다 환자 맞춤의 높은 약물 반응성 신약을 통해 치료 효율을 개선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만8816명으로 집계됐다. 목요일(발표일)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만 명대를 기록한 건 17주 만이다. 사망자는 34명, 재원 중 위중·중증환자는 전날보다 6명 늘어난 24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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