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등록금이 터지고 있습니다”…대학들, ‘억소리’ 나는 호화 축제

입력 2022-05-2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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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에서 열린 2022 고려대 대동제에서 학생들이 래퍼 비와이의 공연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에서 열린 2022 고려대 대동제에서 학생들이 래퍼 비와이의 공연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로 대학 캠퍼스에 축제다운 축제가 돌아왔다. 무려 3년 만에 열리는 대면 축제에 대학가가 들썩이고 있는 가운데, 일부에선 과도한 ‘연예인 섭외 경쟁’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25일 현재 한양대와 중앙대, 건국대가 축제에 돌입했다. 고려대는 지난 23일부터, 경희대는 전날부터 이미 축제가 각각 진행 중이며, 한국외대는 26일부터 시작된다. 서울대와 성균관대 등은 이미 축제를 마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그간 제대로 된 축제를 열지 못한 만큼 각 대학 총학생회 측은 축제 준비에 만반의 준비를 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유명 연예인들의 축하공연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대학 축제 라인업이 워낙 화려하다 보니 온라인상에서는 각 대학 축제 라인업이 공유될 정도다. 한양대는 싸이, 에스파, 다이나믹듀오, 지코, 잔나비 등이 출연하며, 고려대는 에스파, 악동뮤지션 등을 초청한다. 경희대는 현아, 에일리, (여자)아이들 등이 함께한다.

앞다퉈 유명 연예인들을 섭외하다 보니 연예인 출연료도 덩달아 뛰는 모습이다. 축제를 준비하는 한 대학 총학생회 관계자는 “오래간만에 여는 축제인 만큼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인기 연예인 공연을 추진하고 있는데 출연료가 생각보다 많이 올랐다”며 “물가가 올랐다고는 하지만 2년 전보다 1000~2000만 원이 올라 부담스럽다”고 전했다.

이에 한 대학은 연예인 섭외에만 1억 원 이상을 쓴 것으로 전해졌다.

유명 연예인들의 출연에 외부인들이 몰리면서 갈등이 일기도 했다. 이에 일부 대학에서는 재학생 구역을 따로 지정했다. 문제는 재학생 지역을 돈을 받고 파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재학생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쓴 “돈을 받고 학생증을 빌려주겠다”는 게시글들이 수십여 건씩 올라오고 있다.

여기에 축제 분위기가 과열되면서 학생들의 범죄 피해나 안전사고도 우려된다. 실제 지난 13일 오후 10시께 성균관대 인문사회과학캠퍼스 축제에서는 20대 여성이 공연을 보던 중 누군가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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