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故 노무현 추도식서 "10.4 남북정상선언 정신 계속 이어가야"

입력 2022-05-23 15:1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MBC 유튜브채널캡쳐)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MBC 유튜브채널캡쳐)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2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를 맞아 "10.4 남북정상선언 정신은 오늘도 유효한 가치이며 앞으로도 이어가야 할 정신"이라고 밝혔다.

정 전 장관은 이날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묘역에서 열린 추모제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두고 '남한의 도리'라고 말한 노 전 대통령의 발언을 거론하며 "북한 퍼주기다, 끌려다니기다 이런 말 하는 사람들이 많은 와중에 의식 수준 높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말이 도리론"이라고 힘줘 말했다.

정 전 장관은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한국이 균형자 역할을 하고자 했다"며 "강대국들에 둘러싸인 우리나라가 그들에게 휘둘리기만 할 일이 아니라(면서) 스스로의 운명을 주도적으로 개척해 나가려고 애쓰셨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이른바 보수진영, 보수언론으로부터 반발이 만만치 않았다"면서 "예컨대 우리 주제에 무슨 균형자냐. 한미동맹이나 잘 챙기라는 비난과 비아냥 때문에 곤욕 치르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정 전 장관은 또 "당신께서 삶을 통해 온몸으로 보여주셨던 기득권 및 수구세력과의 투쟁, 지역주의 극복과 지역균형 발전 위한 노력, 통일보다 평화가 먼저, 남북협력은 도리라면서 외교에서도 자국 중심성을 키우고자 하셨던 그 정신은 당신께서 가신 후에도 여전히 우리 사회의 화두로 그리고 숙제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노 전 대통령 이후 민주정부의 성과를 언급하면서 "문재인 정부 5년 거치는 동안 대한민국은 세계 10위 경제 대국이 됐고 이후 군사 강국으로 우뚝 서게 됐다"며 현장에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한 박수를 요청했다. 그러자 문 전 대통령은 자리에 일어서서 관중석을 향해 허리 숙여 인사했다.

민주당 지지층 결집을 독려하기도 했다. 정 전 장관은 "최근 대선 패배 후 기운이 나지 않는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적지 않다"며 "뉴스도 보기 싫다는 분들 많다. 그럴수록 더 각성해서 민주당을 더 키워나갈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물길은 험지에서도 곧게 흐르지 않지 않습니까"라며 "강물은 굽이굽이 흐르면서 바다 포기하지 않는다는 생전 당신 말씀처럼 우리 정치도 늘 깨어있는 강물처럼 바다로 향해서 나아갈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나야, 모기” 짧은 가을 점령…곧바로 극한 한파 온다 [해시태그]
  • "우승자 스포일러 사실일까?"…'흑백요리사', 흥미진진 뒷이야기 [이슈크래커]
  • "요즘 골프 안 쳐요"...직장인에게 가장 인기 있는 운동은? [데이터클립]
  • 미국 동부 항만노조, 47년 만에 파업 돌입
  • 중소형사 부동산PF 부실 우려 커진다…다올투자증권 건전성 부실 1위[레고랜드 악몽 소환할까③]
  • 단독 추천 포즈도 알려준다… 진화하는 삼성 갤럭시 AI 카메라
  • 태풍 ‘끄라톤’ 한반도 비껴간다…가을비에 기온 ‘뚝’
  • 10월 1일 임시공휴일…어린이집·병원·은행·택배·증시도 쉬나요?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4,481,000
    • +0.05%
    • 이더리움
    • 3,496,000
    • +1.33%
    • 비트코인 캐시
    • 457,000
    • +0.53%
    • 리플
    • 820
    • -3.07%
    • 솔라나
    • 206,200
    • +0.44%
    • 에이다
    • 505
    • -1.37%
    • 이오스
    • 691
    • -1.99%
    • 트론
    • 208
    • +2.46%
    • 스텔라루멘
    • 131
    • -1.5%
    • 비트코인에스브이
    • 65,550
    • -1.87%
    • 체인링크
    • 16,090
    • -0.12%
    • 샌드박스
    • 365
    • -3.6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