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가 견고한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한국 증시가 소폭 상승 출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원화 약세 기조로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미 증시가 최근 하락 요인들을 뒤로하고 실적 시즌에 초점을 맞춰 견고한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 중심으로 강세를 보인 점은 한국 증시에 우호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 여기에 장 마감 후 메타플랫폼, 퀄컴 등 주요 기업들이 실적 발표 후 급등하고 있다는 점도 우호적.
결국, 한국 증시는 중국의 경기 부양 정책 발표 기대 및 본격적인 실적 시즌을 감안 개별 종목군 중심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 물론 반등세가 확대되기에는 여전히 원·달러 환율이 1265원을 기록하는 등 원화 약세 기조로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은 부담. 이를 감안 한국 증시는 0.3% 내외 상승 출발 후 원·달러 환율이 안정을 찾는지 여부에 따라 변화가 예상.
◇한지영·김세헌 키움증권 연구원 = 국내 증시도 미국 증시 폭락세 진정 속 낙폭과대 인식에 따른 매수세 유입으로 반등에 나설 것으로 예상. 최근 원·달러 환율이 1260원대를 돌파하는 등 강달러, 원화 약세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는 점이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가하고 있는 상황.
다만, 현재 환율 레벨은 한국 경제 펀더멘털을 고려하거나, 연준의 긴축 이슈를 반영해가고 있는 과정에서 오버슈팅된 측면이 있는 만큼, 장중 원·달러 환율의 변화에 주목할 필요. 또한, 미국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페이스북(-3.3%)이 일간 활성사용자수 증가 소식 등에 힘입어 시간외 주가가 18% 넘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으며, 퀄컴(+1.2%) 역시 안드로이드폰 수요 호조 등으로 시간외 주가가 5% 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국내 관련주들의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