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인사이트] 금감원장, 주변 만류에도 해외 출장길 오른 이유는?

입력 2022-02-1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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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7~24일, ECB·영란은행 총재 등 면담
작년부터 해외 출장 계획 논의…일부선 만류하기도
국내외 시장 불안정·사모펀드 피해 대책 마련 재조명 시기

정은보<사진> 금감원장이 해외 출장길에 오른다. 작년 8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이번 출장 기간은 이달 17일부터 24일까지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유럽중앙은행) 총재, 앤드류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 토스튼 포에취 독일 금융감독청 부청장, 롭 파우버 무디스 회장, 블라드미르 보론코프 유엔 대테러실(UNOCT) 사무차장 등을 만난다. 최고위급 면담이란 게 금감원 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금감원 내 일각에서는 정 원장의 해외 출장을 만류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국내 금융 시장이 불안정한 만큼 ‘안살림’을 더 챙겨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정 원장의 이달 해외 출장은 이미 작년부터 거론됐다. 작년에도 코로나 19 재확산, 가계부채 등 사회·경제 상황을 고려해 해외 출장을 늦춰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설 연휴 이후 국내 증시, 금융 시장은 불확실성 리스크로 휩싸였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14일 간부회의를 통해 “철저한 모니터링 및 대비 태세를 지속 유지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미국 경제 상황과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로 위기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장하성 주중 대사와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수천억 원의 손실을 낸 알 디스커버리 펀드에 가입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이후 사모펀드 피해 해결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금감원의 업무 계획이 확정된 만큼 감독 업무도 본격적으로 닻을 올려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국내 시장 관리와 금감원 조직 운영에 힘을 기울여야 할 때 해외 출장이 적절한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해외 출장에 대한 얘기가 작년에도 있었는데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긴축,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내외 리스크 관련 기관별 대응 방안 및 금융감독 관련 협력 사항 등을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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