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사민당, 메르켈 정당 제치고 1위...과반 확보 실패로 정국 안갯속

입력 2021-09-27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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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민당 득표율 25.7%...의석수 206석

▲26일(현지시간) 독일 수도 베를린에서 연방하원의원 총선거 출구조사 결과를 보고 사회민주당(SPD) 지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베를린/로이터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독일 수도 베를린에서 연방하원의원 총선거 출구조사 결과를 보고 사회민주당(SPD) 지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베를린/로이터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치러진 독일 총선에서 중도 좌파 사회민주당(SPD)이 25.7%(잠정치)의 득표율로 집권 중도 보수 기독민주(CDU)·기독사회(CSU)연합을 누르고 승리를 거뒀다.

CNN에 따르면 독일 지역구 299개의 투표 결과가 집계된 가운데 집권 기민·기사연합은 24.1%를 득표해 2위에 그쳤다. 녹색당은 역대 최고 득표율인 14.8%로 3위를 차지했고, 자유민주당은 11.5%로 그 뒤를 이었다. 극우정당인 독일을위한대안(AfD)은 10.3%를 얻었다. 좌파 링케당은 4.9%를 득표했다.

이로써 전체 735석 가운데 가운데 SPD가 206석, CDU 196석, 녹색당 118석, FDP 92석, AfD 83석 등을 가져가게 됐다.

사민당이 신승하기는 했지만 지난 2017년 선거 득표율 20.5%과 비교하면 대단한 선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더욱이 16년 만에 사민당 총리 후보 주도로 정권 교체가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다.

올라프 숄츠 사민당 총리는 “놀라운 결과”라면서 “(기민당 대표인) 아르민 라셰트가 국가를 이끌 수 없다고 사람들은 생각하고 있다. 우리는 새 정부를 이끌 의무가 있다”고 기쁨을 전했다.

어느 당도 과반을 차지하지 못한 결과, 향후 독일 정국은 안갯속에 휩싸였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 후임은 이제 연정 협의에 달렸다. SPD와 CDU·CSU연합은 새 정부 구성을 위한 연정 협상을 시작하고 싶다고 밝혔다. 독일에서는 득표율이 가장 높은 정당만 연립정부 구성을 주도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현재 의석수 환산 결과를 보면 정당 상징색에 따라 대연정(사민당-빨강, 기민당-검정), 신호등(사민당-빨강·자민당-노랑·녹색당-초록) 연정, 자메이카(기민당-검정·자민당-노랑·녹색당-초록) 연정 집권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사민당과 기민당은 각각 녹색당과 자민당과의 연정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권 출범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가능성도 있다. 2017년 9월 총선 이후 메르켈 총리가 정부를 구성하는 데 5개월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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