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사퇴에 웃는 이낙연?

입력 2021-09-13 16:5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전북 출신 정세균 사퇴에 전남 출신 이낙연 표심이동 전망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연합뉴스)

13일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직을 내려놨다. 오는 25~26일 호남 경선을 앞두고서다. 이를 두고 수혜를 보는 건 이낙연 전 대표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 전 총리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이제 평당원으로 돌아가 하나 되는 민주당,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며 사퇴의 변을 밝혔다.

전북 출신인 정 전 총리는 전남지사를 지낸 이 전 대표와 함께 호남 경선에서 강점을 지닌 후보로 평가돼왔다. 첫 호남 출신 대통령이 탄생할 수 있다는 기대감과 두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된 것도 이런 이유다.

이는 경쟁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에서도 상정해왔다. 이재명 캠프 조직본부장인 전북 전주갑 지역구 김윤덕 의원은 같은 날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북은 모후보(정 전 총리)의 연고지라는 점에서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언급했다.

이 지사가 1위 후보임에도 이처럼 긴장을 늦출 수 없던 건 호남이 민주당 권리당원 비중이 가장 큰 곳이라 경선 승부처로 꼽혀서다. 이에 이재명 캠프에서 정 전 총리 사퇴 동향을 직접 살피기도 했다.

결국 호남 경선을 치르기 전에 정 전 총리가 사퇴함에 따라 이 전 대표에 호남 표심이 기울 가능성이 생겼다. 사실상 단일화 효과가 발생하면서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이 전 대표를 고려해 호남 경선 전에 사퇴했는지 묻는 질문이 나왔다. 정 전 총리는 “제 결정은 민주당과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결정이다.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 달라”고 말을 아꼈다.

일각에선 인위적 단일화보다 중도 사퇴가 이 전 대표로의 결집 효과는 더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민주당 의원은 “단일화 했다면 호남+호남이라 확장성 문제제기가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그간 이낙연 캠프에서도 정 전 총리의 공개 지지선언을 통한 흡수가 이상적이라는 바람을 공공연히 내비쳐왔다. 지지선언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정 전 총리 사퇴만으로 호남 경선에서 이 전 대표는 어느 정도 상승효과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필카부터 네 컷까지…'디토 감성' 추구하는 '포토프레스 세대'[Z탐사대]
  • 하반기에도 IPO 대어 더 온다…공모주 기대감 여전
  • 유사투자자문업, 정보·운영 제각각…8월 자본법 개정안 시행에 당국 부담도 ↑ [유사투자자문업 관리실태]②
  • SK그룹, 2026년까지 80조 원 확보… AI·반도체 등 미래 투자
  • [타보니] “나랑 달 타고 한강 야경 보지 않을래?”…여의도 130m 상공 ‘서울달’ 뜬다
  • ‘토론 망친’ 바이든, 대선 후보 사퇴 결정 영부인에 달렸다
  • 허웅 '사생활 논란'에 광고서 사라져…동생 허훈만 남았다
  • 박철, 전 아내 옥소리 직격…"내 앞에만 나타나지 말길"
  • 오늘의 상승종목

  • 06.2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6,967,000
    • +1.35%
    • 이더리움
    • 4,802,000
    • +0.73%
    • 비트코인 캐시
    • 546,500
    • +1.58%
    • 리플
    • 665
    • -0.45%
    • 솔라나
    • 203,100
    • +1.7%
    • 에이다
    • 541
    • -0.55%
    • 이오스
    • 803
    • +0.25%
    • 트론
    • 176
    • -1.12%
    • 스텔라루멘
    • 126
    • -1.56%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750
    • +1.05%
    • 체인링크
    • 19,590
    • +2.14%
    • 샌드박스
    • 456
    • -0.6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