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정부의 자본확충펀드에 가입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지난 17일 하나금융그룹 2009년도 경영계획 발표식에 참석한 김종열 하나금융그룹 사장은 “하나은행은 업종 부실화에 대비한 충분한 증자로 Tier1 9.2%, BIS 13%대의 자본건전성을 갖췄고, 지속적인 자체 자본확충 등의 노력을 통해 2분기 자본확충펀드의 지원을 받지 않아도 될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오히려 안정적 자본건전성을 바탕으로 기업 구조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사장은 또“현 경제위기 속에서 향후 금융산업 재편을 앞두고 위기관리 능력에서 은행간 우열이 가려질 것“이라며 “하나은행은 PF를 포함한 건설, 해운, 조선업종에 대한 여신 규모가 경쟁은행 대비 3분의 1에서 5분의 1 에 지나지 않는 등 향후 위기관리 경쟁에서 확실히 우위에 설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리스크 관리 능력의 강화 ▲내부체제 정비 ▲상품개발 등 신사업 기회에 적극 대응 등 3대 중점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이어 김승유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하나가 되니 못할 것이 없다’는 긍정의 힘으로 역경을 극복하고 불굴의 의지와 저력을 보여주자”며 “ 사회 공동체 일원으로서도 책임을 다하는 노력을 지속하자”는 메시지를 임직원들에게 전달했다.
한편 하나은행은 출발행사에 앞서 16일자로 327명의 명예퇴직 절차를 마무리하고 115명을 대폭 승진시켰으며 이와 함께 전국 27개 점포 통폐합으로 경영효율성 기반을 갖추는 등 조직을 쇄신하고 채널효율성을 제고해 은행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