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옵션상품 '키코(KIKO)'로 막대한 피해를 입고 워크아웃에 들어간 태산엘시디에 대해 채권단이 키코 피해 전액을 출자전환해 줄 방침이다.
하나은행은 태산엘시디의 통화옵션 파생상품채무 전액을 출자 전환하는 것을 골자로한 채권재조정안을 채권단회의에 부의하고 현재 채권단 결의절차를 진행중이라고 16일 밝혔다.
이 채무재조정안이 오는 23일 채권단회의에서 최종 통과될 경우 태산엘시디는 그동안 문제가 되었던 키코 파생상품채무를 출자전환 할 수 있어 경영정상화의 중대한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은 태산엘시디의 모든 파생상품 채무 전액을 2010년말까지 출자전환해 줄 방침이며, 무담보채권의 연 2.5% 이자율을 적용하고 파생상품 이자도 전액 면제해 줄 계획이다.
또한 단기 대출을 중장기 대출로 전환해 주고 2013년말까지 유예해 주는 등 채무상환 부담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태산엘시티가 워크아웃에 들어간 것을 감안해 회생 방안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채권단이 출자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출자전환될 채무액은 환율 변동을 감안해 전환시기에 확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