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탄소' 외치더니...바이든 정부, 역대급 석유 시추 승인

입력 2021-07-1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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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2500건 승인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톤 유전에서 시추 작업이 진행 중이다. 러빙톤/AP연합뉴스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톤 유전에서 시추 작업이 진행 중이다. 러빙톤/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기후변화 대응을 주요 국정 과제로 내세웠음에도 취임 후 대규모 석유 시추를 승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미국 내무부는 2500건의 시추를 승인했다. 이 중 2100건이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승인된 것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40달러를 찍었던 조지 W. 부시 행정부 이래 가장 많다.

뉴멕시코와 와이오밍주의 시추 승인 건수가 가장 많았고 몬태나, 콜로라도, 유타에서도 각각 수백 건이 허가됐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 시추 승인 건수를 넘어서는 것이다. 석유업계에 우호적이었던 트럼프 행정부는 시추 승인에 걸리는 시간까지 단축했다. 임기 만료 직전인 지난해 12월 한 달에만 800건의 석유 시추를 승인했다.

바이든 행정부 들어서면서 시추 승인이 주춤했지만 다시 증가해 트럼프 전 정권의 월별 건수를 초과했다. 현재 추세라면 올 연말까지 6000건가량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AP는 추산했다.

석유 시추 승인 증가는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기간 밝힌 공약에 배치된다. 바이든은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새로운 석유 시추를 끝내겠다 강조했다. 취임 이후 내무장관에 석유 시추를 반대해온 뎁 할랜드를 임명하면서 의지를 시사하기도 했다.

환경단체들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푸드앤드워터워치 정책 담당자 미치 존스는“바이든 정부가 대선 공약을 이행할 계획이 없다”면서 “석유 시추는 더 증가할 것이고 기후변화는 더 악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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