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도입되는 IFRS 증시에 어떤 영향 미칠까?

입력 2008-12-24 09:58 수정 2008-12-2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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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ㆍ해운업 '방긋'...건설ㆍ금융업 '울상'

오는 2011년부터 모든 상장기업에 국제회계기준(IFRS)가 도입된다. 그러나 희망기업이나 비상장 기업용 간략한 회계처리기준이 제정돼 실질적인 도입이 시작되는 해는 바로 2009년이다.

특히 2011년 의무적용 대상이 되는 대다수의 기업들은 내년 1분기 보고서에 '국제회계기준적용 준비계획 및 추진상황'을 공시해야만 한다.

이에 따라 주식시장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대단히 크게 나타날 것으로 보이고 있다. 적정 주가를 평가하는 기준인 이익이나 순자산 등을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상장기업 순자산 등 재평가 이뤄져

IFRS 도입으로 인해 국내 상장사들의 이익과 순자산의 변동을 가져올 수 있어 국내 증시에 커다란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 최종적으로 적정주가 지표인 PER이나 PBR을 변화시키기 때문이다.

특히 시가와의 괴리가 큰 우량 자회사나 토지 자산을 보유한 기업뿐만 아니라 외환자산이나 부의 영업권, 해외사업 비중 등이 큰 기업들이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부동산 자산 같은 경우 해당 자산이 유형자산과 투자 부동산중 어디에 속하는지에 대한 검토도 필요하게 된다. 유형 자산은 주석사항에 공정가치 의무공시가 요구되는 투자 부동산과 달리 원가법을 선택할 확률이 높다는 이유 때문이다.

◆IFRS 수혜업종은 어디?

개별 기업들마다 고유한 자산 구성이 이뤄져 있어 공정가치 평가와 관련해 업종마다 동일한 영향을 예상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가운데 조선업과 해운업이 큰 수혜를 볼 전망이다. 현행 파생상품회계처리는 조선업종의 호황이 지속될 수록 재무제표를 안좋게 표시하는 문제점이 있어 국제회계기준 도입시 이러한 문제가 해소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해운업 또한 기능통화 회계제도 도입으로 긍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능통화 회계제도란 영업활동이 주로 이뤄지는 경제 환경의 통화를 의미한다.

해운업의 경우 대규모 외화부채를 보유하고 있어 환율의 급등으로 인한 재무구조 악화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FRS에 부합하는 기능통화 도입은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노출을 그만큼 줄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업과 건설업은 울상(?)

반면 IFRS 도입으로 금융업과 건설업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건설업의 경우 주거용 부동산의 수익인식시기 변경이 문제가 된다는 것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공사 진행률이 아닌 완성기준으로의 변경은 재무제표의 안정적 흐름을 훼손할 것으로 보인다"며 "연결재무제표로 시행 자회사를 반영하게 될 경우 차입금과 부채비율이 그만큼 증가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또 자산 디플레의 시기에 공정가치평가를 적용받게 되면 보유 금융상품이나 자회사 지분가치가 하락할 수 있어 금융업 또한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관계자는 "IFRS와 연결재무제표의 도입은 자산유동화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여러 이점들을 불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며 "자산건전성 및 유동성 확보를 위한 자산유동화 거래의 위축은 은행의 자본 부담을 더욱 증가시킬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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