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 높으면 오세훈, 낮으면 박영선 유리…2030이 변수

입력 2021-03-23 17:33 수정 2021-03-25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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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권 분노 20ㆍ30 움직임 관심…"판세 가늠 어려워 진흙탕 될 것"

정권에 등돌린 2030, 野에 유리?…대이동 가능성은 낮아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서울시장 야권 단일후보로 결정되면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진검승부가 본격화됐다. 현 정권에 대한 지지율이 집권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변수가 많아 야당에서 주장하는 ‘정권 심판론’이 이번 선거에 미칠 영향은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의 관전포인트로 △투표율 △투표층 △네거티브 공방 등을 꼽는다.

우선 투표율이 최대 관건이다. 투표율이 높으면 오 후보에게, 낮으면 박 후보에게 유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23일 이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여권의 경우 투표율이 낮은 상황에서 친문 열혈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불러올 수 있지만, 투표율이 높아질수록 낮은 정권 지지율과 연동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딜레마”라고 설명했다.

애초 친문이 아니었던 박 후보는 이번 선거를 위해 친문 색채를 보여 왔다. 하지만 정권 지지율이 최근 계속 떨어지는 상황에서 투표율이 높아지면 상당히 힘든 싸움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는 곧 투표율이 높으면 오 후보에게 유리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투표층에 따른 움직임도 최대 변수다. 무엇보다 현 정권에 대해 극도로 분노를 느끼고 있는 20·30 세대에 대한 움직임이 큰 관심사다.

분노가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장성철 공감과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보듯 이들이 여권에 상당히 비우호적인 것은 맞는 것 같다”며 “특히 부동산, 취업, 공정과 정의 문제 등 3가지 포인트에 대해 이들이 분노를 느끼고 있어 투표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 교수 역시 “2030은 완전히 정권에 등을 돌렸기 때문에, 현재로선 야권에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민주당이 2030 세대의 마음을 돌릴 가능성이 아예 없다는 의미도 아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2030이 현 정권에 실망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이들의 분노가 그대로 국민의힘 지지율로 옮겨가지는 못할 것”이라며 “미래세대인 2030은 민주당에 훨씬 더 전향적이므로 집권당에서 희망을 보여줄 경우 이들은 다시 마음을 열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이번 선거에선 이들의 분노에 비해선 비중이 작겠지만, 2030의 표가 국민의힘으로도 많이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동안 선거 결과에 나오지 않았던 이른바 ‘샤이 진보층’도 변수다. 박 평론가는 “이들은 상당수 진보층으로 이번 서울시장에서 민주당이 질 경우 내년 대통령 선거도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며 “이 같은 이유로 이들은 생각보다도 훨씬 더 많이 투표장에 나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 같은 변수들을 뒤집을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양측의 ‘네거티브’ 밖에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장 소장은 “민주당에서 어마어마한 네거티브 공세를 할 것이며 오 후보도 이에 대응을 안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역대 보지 못한 진흙탕 싸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 교수도 “양측 모두 네거티브 공격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며, 한쪽에서 네거티브 하면 다른 한쪽에서도 네거티브 공격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현재로선 판세가 그 어느 쪽으로도 유리하게 굴러간다고 볼 수 없는 상황이다. 그만큼 변수가 너무 많다는 의미로 양측 모두 사활을 걸어야 한다.

서울에서 90% 이상의 조직을 장악하고 있는 민주당은 ‘백병전’, ‘보병전’을 통해 바닥을 훑는 작전을 펼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장성철 소장은 “현재로선 조직이 정권 견제론이라는 바람을 막기에는 역부족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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