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ㆍ곡물값 상승세에 국내 장바구니 물가 '비상'

입력 2021-02-15 15:13 수정 2021-02-1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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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비 연동제로 향후 전기요금 인상 불가피

▲국제유가 선물  추이. 회색-브렌트유/검정-WTI.
 (WSJ)
▲국제유가 선물 추이. 회색-브렌트유/검정-WTI. (WSJ)
빵, 두부, 음료수 등 음식료품 가격이 들썩이고 있는 가운데 국제유가와 곡물값마저 가파르게 뛰면서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15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이달 12일 59.47달러로 전날보다 배럴당 1.23% 오른 가격으로 거래를 마쳤다. 1년 전과 비교하면 8.30% 올랐고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유가가 배럴당 10달러까지 급락한 지난해 4월과 비교하면 여섯 배나 급등한 것이다. 또 국내에 수입하는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가격은 이달 9일 기준 배럴당 60.49달러를 기록해 1년 만에 60달러를 넘겼다. 두바이유 가격은 11일 60.54달러(1년 전 대비 7.51%↑)로 거래를 마감했다.

대두, 옥수수, 밀 등 곡물 가격 상승세도 심상치 않다. 대두 가격은 1부셸(27.2㎏)당 13.72달러로 1년 전(8.93달러)보다 53.7% 급등했고 옥수수 가격은 5.39달러로 40.7%, 소맥(밀)은 6.37달러로 16.3%, 귀리는 3.51달러로 15.4% 올랐다.

국제 원자재·곡물값은 3주∼6개월의 시차를 두고 생활물가에 영향을 준다. 국제유가는 3주가량 시차를 두고 국내 휘발유 가격 등이 올라간다. 또 지난해 말 정부의 전기요금 개편으로 연료비에 연동돼 전기요금 인상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부는 앞서 연료비 연동제를 도입하면서 국제유가 전망치를 올해 상반기에는 배럴당 평균 44.8달러, 하반기에는 48.0달러로 예측한 바 있다.

이미 제품값을 올린 곳도 있다. 뚜레쥬르는 빵값을 약 9% 올렸고 파리바게뜨도 조만간 가격을 올릴 전망이다. 롯데칠성음료는 6년 만에 음료수 가격을 평균 7.0% 올렸고 두부(10%), 반찬 통조림(36%)도 오름세다. 곡물 가격이 과자, 라면, 즉석식품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하면 전체 가격도 상승할 전망이다.

한국물가정보가 올해 4인 가족 기준 설 차례상 비용을 조사한 결과 대형마트 기준으로 34만4200원으로 지난 설(29만1480원)과 비교해 18%나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 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유가가 한때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고 곡물값도 급락했다. 또 올 초에는 북극발 한파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까지 겹쳐 우리 농산물 전반에 큰 영향을 끼쳤다. 이에 최근 0%대에 머무르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3∼4월 기저효과에 1%대로 올라갈 전망이다.

이준범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2월 소비자물가의 경우 1월과 유사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코로나19 전개양상, 국제유가 흐름, 기상여건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소비자물가 흐름 및 물가 상・하방 위험 요인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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