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령도 안 먹힌 변이 바이러스…영국, 신규 확진 4만명 돌파 ‘역대 최다’

입력 2020-12-29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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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신규 확진 4만1385명·사망자 357명

▲맷 행콕 영국 보건부 장관이 23일(현지시간)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발생 사실과 함께 규제조치 강화를 발표하고 있다. 런던/AP연합뉴스
▲맷 행콕 영국 보건부 장관이 23일(현지시간)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발생 사실과 함께 규제조치 강화를 발표하고 있다. 런던/AP연합뉴스
영국에서 4만 명이 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새롭게 보고되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 기준 역대 최다를 경신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이날 4만1385명의 신규 확진자와 357명의 사망자가 보고됐다. 기존 대비 감염력이 최대 1.7배 강한 것으로 알려진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에 더해 크리스마스 연휴로 인해 최근 수일간 검사 횟수가 적었던 것이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분석됐다.

영국 인구의 84%를 차지하는 잉글랜드에서는 이날 하루에만 전날 대비 1만 명 이상 급증한 3만6511명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다. 이는 전날 신규 확진자 수와 비교했을 때에도 1만 명 이상 급증한 규모로, 확산세가 급격하게 가속화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처럼 가파른 확진자 급증은 지난 9월 영국 잉글랜드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해당 바이러스는 유전자 변형으로 전염력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최대 70% 강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이달 중순 이후 런던을 포함한 남동부에서는 감염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으며, 이들 지역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되는 비율은 기존의 바이러스의 2배 이상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감염성이 강해졌다 하더라도 중증화하거나 백신의 효과가 약화하는 등의 변화까지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감염자 급증에는 성탄 연휴로 몇몇 지역에서 검사 수가 줄었던 영향도 있다. 영국령 북아일랜드는 크리스마스 휴가 영향으로 25일과 27일에 보고된 신규 감염자 수가 제로(0)를 기록했었다가, 검사 횟수가 다시 정상화한 이날에는 신규 확진자 수가 1634명으로 급격하게 늘어났다. 잉글랜드는 23일 이후 검사 수가 공표되지 않아 연휴 중의 검사 수 왜곡이 포함됐는지는 확실치 않다.

한편 영국은 변이 바이러스 확산 방지 등을 위해 식스, 옥스퍼드셔, 노퍽, 서퍽 등 잉글랜드 동부, 동남부 등지에 사실상의 봉쇄령을 내린 상태다. 영국 정부는 지난 26일 이들 지역에 등교와 보육, 재택이 불가능한 상황에서의 출퇴근 목적 이외에는 시민을 자택에 머물게 하고, 비필수 업종의 가게 영업을 전면 금지하는 4단계 대응 조치를 추가로 부과했다. 영국은 잉글랜드 남동부 등에 이달 20일부터 이동제한을 포함한 엄격한 제한을 시작해 이후 대상 지역을 넓혀나가는 고강도 통제 조치에 나서고 있지만, 좀처럼 확산세에는 제동이 걸리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영국은 최후의 보루인 백신 보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영국은 8일 세계 최초로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백신 접종에 돌입, 이후 일주일 만에 13만7000여 명의 접종을 완료하는 등 대규모 접종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접종 장소 역시 수십 곳의 거점병원에서 시작해 수백 곳의 지역 보건의 병원으로 넓혀가고 있으며, 내달 4일부터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학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보급도 시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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