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사퇴 의견 밝혔지만…’재신임’으로 가닥

입력 2020-12-18 12:4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의원들 “주호영 잘못 아냐…힘의 폭력에 불가항력”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의원총회에서 사퇴의 뜻을 밝혔다. (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의원총회에서 사퇴의 뜻을 밝혔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최근 정치권에서 일어난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의원들이 재신임하면서 주 원내대표는 사퇴하지 않을 전망이다.

주 원내대표는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위원총회에서 “의원들께 거취를 일임하겠다”고 말한 뒤 퇴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공수처법) 강행 처리와 필리버스터(의사진행 방해를 위한 무제한 토론) 강제 종료를 막지 못하는 등 최근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함으로 보인다.

회의에선 주 원내대표가 빠진 상태로 재신임 여부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권영세 의원에 따르면 의원들은 주 원내대표를 재신임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권 의원은 “(주 원내대표가) 계속해야 한다고 했다”며 “박수를 치고 끝냈다”고 설명했다.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도 “주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해서 더 큰 쇄신을 하자 했다”며 “그렇게 해야 하지 않냐는 의견이 대다수”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본인이 직접 사의를 표명하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권 의원은 “이런 저런 얘기가 있어서 일임하겠다고 하고 나갔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의원들 다수도 주 원내대표의 사퇴를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원내관계자는 이날 이투데이와 통화에서 “의원들 사이에선 주 원내대표 잘못도 아니고 이런 식으로 힘의 폭력에 불가항력으로 당하면 피해자가 자리를 내놓게 되는 것”이라며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기는 건데 왜 피해자가 굴복해야 하냐”고 말했다.

권성동 의원도 “지금 민주당이 일방적, 독선적으로 국회를 운영하고 있다”며 “교체한들 뭐가 달라지냐”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은 배려와 양보가 없다”며 “이런 상황에선 방법이 없다”고 주 원내대표 재신임에 대한 뜻을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6월에도 취임 한 달 만에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지키지 못했다며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당시에도 의원들은 주 원내대표의 사퇴를 만류했다. 이후 주 원내대표는 재신임을 수용해 원내대표 자리로 돌아왔다. 의원들의 이번 재신임 결정에 따라 주 원내대표는 직을 유지할 전망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당신이 몰랐던 '미쉐린 별점'의 그늘(?) [이슈크래커]
  • 건설업계·부동산 전문가 75% "서울 아파트값 계속 오른다"…지방은 상승 "어려워"
  • 자사주 취득·소각 길 열린 고려아연…영풍 또 가처분 신청
  • 단독 예산 수십억 들였는데 참여 기업은 3곳뿐…'AI 신뢰 인증제'
  • 尹, 쌍특검법·지역화폐법 재의 요구...24번째 거부권[종합]
  • '흑백요리사' 최현석, 비장의 무기 꺼냈다…시청자들 뒤집힌 이유는?
  • “축구협회, 홍명보 감독 선임하며 내부규정 안 지켜”
  • 단독 교육부, 전국 의대에 "동맹휴학 안 된다" 공문…서울대 의대 휴학 승인 ‘논란’
  • 오늘의 상승종목

  • 10.0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947,000
    • -2.81%
    • 이더리움
    • 3,291,000
    • -5.32%
    • 비트코인 캐시
    • 425,000
    • -6.35%
    • 리플
    • 785
    • -5.76%
    • 솔라나
    • 195,700
    • -5.5%
    • 에이다
    • 470
    • -7.48%
    • 이오스
    • 641
    • -6.97%
    • 트론
    • 205
    • -0.97%
    • 스텔라루멘
    • 126
    • -5.26%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250
    • -5.25%
    • 체인링크
    • 14,850
    • -7.71%
    • 샌드박스
    • 335
    • -8.7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