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가 최근 3년간 구입한 백신 가운데 4만5000여 도즈를 폐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 백신 폐기 현황에 따르면 보건소가 최근 3년간 구입한 백신 중 4만5295도즈가 유효기간 경과 및 냉장고 고장 등의 사유로 폐기됐다.
2017년에는 260만9155 도즈를 구매해 8766 도즈(0.34%)를 폐기했다. 2018년은 146만8224도즈를 구매해 1만5957도즈(1.09%)를, 지난해에는 185만3996도즈 가운데 2만572도즈(1.11%)를 각각 폐기했다.
사유별로는 유효기간 경과(52.9%)가 가장 많았으며, 냉장고 고장(25.6%), 정전(7.2%), 냉장고 주변장치 오작동, 운송과정 온도 이상, 개봉전 오염 등이 뒤를 이었다.
신 의원은 "최근 독감백신 유통 과정의 문제로 인해 국민적 우려가 큰 상황에서 백신 관리 실태에전반적인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며 "특히 국가필수예방접종 지원을 위해 구입한 백신 관리체계 개선을 통해 폐기량을 최소화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 의원은 "그동안 대부분 자율점검으로 맡겨져 있던 백신 관리에 대한 세부적인 지침 마련과 함께 현장에서 안전한 백신 관리가 가능하고, 국민들이 안전하게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