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자산배분펀드, 운용전략 따라 수익률 천차만별

입력 2008-11-10 16:47 수정 2008-11-10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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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보유 비중 늘리고 선진국 투자 비중 확대한 펀드 수익률 양호

지난해 10월 이후 주식시장 뿐 아니라 부동산, 원자재 등 자산시장이 동반 하락하고 있다. 이에 글로벌IB의 시각을 반영하는 자산배분형펀드들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주목되는 것은 자산배분형펀드 가운데 현금 및 이머징 주식 보유 비중, 포트폴리오 분산 정도에 따라 수익률 격차가 크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제로인과 하나대투증권이 글로벌자산배분펀드의 운용성과를 살펴본 결과 슈로더투신운용의 '슈로더올인원안정성장형재간접'은 1년 수익률이 -20.5%로 가장 양호한 성과를 거뒀다.

이 펀드는 특정 지역에 투자제한을 하지 않으며 주식 35~65%, 우량채권 0~35%, 고수익채권, 부동산 및 원자재 등 대안투자에 15~45%의 비중 투자가 가능하다.

이어 블랙록자산운용의 'BlackRock Global Allocation Fund(역외)'는 1년 수익률 -23.7%를 기록했으며, 하이자산운용의 '하이Global Selective혼합형재간접 1'과 신한BNPP운용의 '신한BNPP글로벌멀티에셋재간접 1A'은 각각 -24%, -24.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블랙록운용 펀드의 경우 투자 제한없이 주식, 채권, 단기증권 등에 투자할 수 있으며 북미지역의 주식 및 채권에 50% 내외의 투자 비중을 유지하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

하이자산운용의 경우 글로벌 및 이머징채권형펀드에 70% 이상 투자하고 주식, 부동산, 실물 등에 30% 이하로 분산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글로벌자산배분펀드 가운데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는 자산배분펀드들은 현금보유비중을 늘리는 한편 선진국의 투자 비중을 확대하고 이머징국가에 대한 비중을 낮춘 것으로 분석됐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글로벌펀드 가운데 수익률이 좋은 펀드들의 경우 자산 포트폴리오가 잘 분산돼있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에 반해 수익률이 부진한 펀드들의 특징은 주식비중이 높아 리스크관리가 잘되지 않았으며, 특정지역 특히 이머징 국가에 대한 비중이 높아 공격적인 투자성향을 유지해왔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미래에셋지산운용의 '미래에셋인사이트혼합형모'는 같은 기간 -50.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펀드는 9월 말 운용보고서 기준 중국의 투자비중이 67%에 달했다.

김대열 펀드애널리스트는 "올해의 트렌드는 현금비중 확대를 통한 리스크 관리,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변동성 축소, 이머징 시장 보다는 선진국에 대한 선호 등이어서 투자판단의 결정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개인적인 자산배분의 대한 판단이 어려운 경우 또는 리스크 대비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의 경우 적절히 분산된 자산배분펀드가 불확실한 장세에서 대안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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