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실업이 미국에 마스크 공장을 짓고 10월 6일 개소식을 연다. 코로나 바이러스 재확산 여파로 미국에서 증가하는 마스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 미국 내 마스크 제조시설 설립이 추진됐다고 한세실업 측은 설명했다.
26일 한세실업에 따르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웨이크카운티에 개인보호장비(Personal Protective Equipment·PPE) 공장을 설립한다. 초기 자금 200만 달러가 투자된 이 공장은 가너타운에 세워진다. 노스캐롤라이나 인근 대학과 섬유 관련 산학협력을 맺은 것이 부지 결정의 계기가 됐다. 공장은 코로나 시국에서 사용되는 KF마스크 등 부직포 마스크 생산에 주력한다.
공장 문은 10월 6일에 연다. 마스크 생산을 전담하는 관리자도 이미 뽑았다. 운영은 한세실업이 작년 7월 말 미국 뉴욕주에 설립한 영업법인 '어패럴 매뉴팩처링 파트너스'가 한다. 이후 수술용 마스크 이외 품목 생산으로 운영이 확대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세실업이 이번에 마스크 제조시설을 건립하는 것은 미국내 마스크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세실업 관계자는 "요즘 미국과 중국 관계가 좋지가 않아 (미국이) 중국에서 마스크 수급하는데 문제가 있어 다양한 경로를 따져야할 것"이라며 "코로나 재확산에 따라 미국 내에서 마스크 수요가 있으리라 판단하고 미국 내 영업법인은 물론 제조시설까지 설립하게 됐다"고 전했다.
미국 마스크 공장 설립은 한세실업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세실업 관계자는 "현재 미국내 한세실업의 연매출이 12억 달러 정도인데 마스크 단가가 그리 높지 않아 미국에서 몇십 만장 팔았다고 해서 매출액에 크게 도움 될지는 두고 봐야 한다"면서도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한세실업은 코로나 여파로 올 상반기 1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한세실업은 이에 동남아 생산기지 일부 라인을 통해 면 마스크 등을 제작하며 위기를 극복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한세실업은 의류를 생산해 유명 브랜드에 납품하는 의류 ODM(제조자 개발 생산) 기업이다.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 해외에 생산 기지가 있다. 연간 4억 장 의류를 생산해 수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