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미국에 원화를 맡기고 달러를 사용할 수 있는 통화스와프 계약이 한-미 중앙은행간에 체결됐다.
한국은행은 30일 "한국은행과 브라질 중앙은행, 멕시코은행 및 싱가포르 통화청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준과 통화스왑 계약을 체결한다"고 발표했다.
통화스왑 계약은 이미 체결된 미 연준과 주요 10개국 중앙은행간 통화스왑 계약과 마찬가지로 세계 금융시장의 유동성 사정을 개선하고 미달러화 자금 조달의 어려움이 기본적으로 경제가 건실한 국가로 확산되는 것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다.
미 연준과 통화스와 계약이 체결된 국가는 호주와 캐나다, 덴마크, 영국, 유럽(ECB), 일본, 뉴질랜드, 노르웨이, 스웨덴, 스위스 등 10개국이다.
이번 미연준과의 통화스왑 계약에 따라 한국은행은 미연준으로부터 원화를 대가로 최대 300억달러 이내에서 미 달러화 자금을 공급받게 됐으며, 계약기간은 내년 4월 말까지다.
한은은 이번 계약으로 확보된 미 달러화를 재원으로 국내에 설립된 외국환은행들에 대해 경쟁입찰방식으로 미 달러화 유동성을 공급할 계획이다.
한은은 "앞으로도 주요국 중앙은행들과의 공조를 통해 금융시장 안정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