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이날 미 하원 에너지·통상위원회가 주최한 청문회에 출석, 로버트 레드필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과 함께 코로나19 검사를 더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검사 속도를 늦추라는 이야기를 들은 바 없다”면서 “우리는 사실 검사를 더 많이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레드필드 국장 또한 “우리 모두 지금까지 그래왔으며 앞으로도 순조롭고 시의적절하게 검사에 대한 접근을 확대할 것을 약속한다”고 언급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최근 유세에서 참모들에게 코로나19 검사 속도를 늦추라고 말했다고 밝혀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그는 지난 20일 오클라호마주 털사 유세에서 “이 정도로 검사하면 더 많은 사람을 찾게 된다. 더 많은 사례를 찾게 된다. 그래서 나는 참모들에게 검사를 제발 늦추라고 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확진 증가가 검사 확대에 따른 현상이라는 이야기를 하려 했던 것으로 풀이되지만, 국민이 코로나19 검사를 더디게 받도록 지시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어 파문이 일었다. 이후 트럼프 선거캠프를 비롯한 참모들은 농담이었다고 진화에 나섰다.
파우치 소장은 백신 개발의 진전 상황에 대해 조심스럽게 낙관적으로 느낀다면서, 올해 말쯤이면 코로나19 백신을 사용할 준비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미국 일반인들이 백신을 이용할 수 있게 될 시기는 올해 말 혹은 내년 초로 예상했다. 파우치 소장에 따르면 개발 중인 백신 가운데 하나는 다음 달 3상 임상 시험에 들어가고, 나머지 또한 뒤를 이어 수주~수개월 안에 3상 시험에 돌입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