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업계 최초 수출 20조원 클럽 가입(상보)

입력 2008-10-24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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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익 7330억원 전년비 75%↑

SK에너지가 분기 사상 최대 수출식적을 경신하면서 3분기 누적으로 수출 20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SK에너지는 24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2008년 3·4분기 실적설명회에서 신규 고도화 설비 가동과 수출지역 다변화 등 수출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15% 늘어난 매출 14조3162억원, 영업이익 7330억원, 당기순이익 471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SK에너지는 3분기에 석유·화학·윤활유·석유개발 사업 등에서 전년 동기의 3조5000억원 보다 2.5배 이상 늘어난 9조1000억원의 사상 최대 수출 성과를 기록했다.

상반기까지 11조8600억원 수출로 현대자동차, LG전자 등을 제치며 수출 2위 기업에 올라섰던 SK에너지는 이 같은 수출 호조로 이들 기업과의 격차를 더욱 벌리게 됐다.

SK에너지의 3분기 누적수출액인 21조원은 이 회사의 2005년 전체 매출 수준으로 연간 수출액이 20조원을 돌파한 국내기업은 삼성전자가 유일한 상태다. SK에너지는 지난해 14조6000억원의 수출 실적을 올린 바 있다.

SK에너지는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직전 분기의 58%에서 6%포인트가 늘어난 64%로 3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는 전체 수출비중이 58%를 차지했다.

SK에너지측은 "지난 6월 가동을 시작한 고도화설비 생산효과 및 수출 드라이브 정책이 주효했다"며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수출기업으로 자리잡게 됐다"고 평가했다.

SK에너지가 2조원에 달하는 금액을 투자하며 지난 6월 상업가동을 시작한 제3 고도화 설비는 일일 6만배럴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생산 제품의 대부분을 수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부가가치가 높은 경질유 수출이 크게 늘었다. 휘발유와 경유의 내수판매량은 총 1767만배럴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1746만배럴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으나, 해외판매량은 휘발유가 20배 이상 늘어난 489만3000배럴, 경유는 47% 상승한 1834만5000배럴을 기록하는 등 이 두 제품의 수출액이 3조28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석유제품 수출액의 절반을 넘는 수치다.

SK에너지는 또한 석유개발사업에서도 분기 사상 최초로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려 누적기준으로는 2504억원을 기록했다.

석유개발 사업의 경우, 지난 9월 페루 56광구의 원유 생산에 이어 10월에도 베트남 15-1 광구에서 원유 생산이 개시되는 등 연말까지 일일 3만 배럴 가량의 생산량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 향후 캐쉬카우로서의 역할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은 "최태원 회장이 강조해온 글로벌리티 제고와 해외사업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결과가 3분기에 빛을 발했다"며 "고도화 설비 신규 가동에 따른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으로 수출물량이 늘어났고, 아시아 시장 침체에 대비해 유럽 등지로 수출지역을 확대하기 위해 주요 판매처를 지난해부터 꾸준히 확보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SK에너지는 이러한 최대 수출 성과와 석유개발, 윤활유 사업 등 비석유사업에서의 성과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5% 상승한 7330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은 대규모 환차손에 따라 작년 3분기 보다는 40% 가량 증가했지만 직전 분기 보다는 다소 감소한 4718억원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SK에너지는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이 5.1%, 3.3%로 지난해 3분기보다 1%포인트와 2%포인트 각각 감소했다. SK에너지의 이 같은 이익률은 최근 5년간 3분기 중 가장 낮은 수치이다.

SK에너지는 3분기 누적으로 7600억원의 환차손을 기록하게 됐으며, 올 한 해 1조원 가량의 환차손이 전망된다.

화학사업은 고유가에 따른 원재료비 상승으로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74.7% 늘어난 3조2887억원, 영업이익은 36% 감소한 755억원을 기록했다.

화학사업은 원재료인 나프타 가격이 하락세를 보였지만,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 및 제품 가격 하락으로 시황이 좋지 못했다.

SK에너지는 4분기에도 역내외 신증설 물량 증가 및 수요감소가 지속돼 시장상황이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등을 통해 이익률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윤활유 사업은 매출 5891억원, 영업이익은 67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보다 각각 118%, 68%의 상승율을 보였다.

SK에너지측은 3분기 실적에 대해 "이익률 하락 등 개선해야 할 점도 뚜렷이 나타났던 기간이었다"며 "여전히 시장환경이 불투명하지만 지속적인 글로벌 경영 활동 강화를 통해 올해 목표달성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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