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코로나19 재확산 상황 관망에 혼조세…다우 0.15%↓

뉴욕증시는 18일(현지시간)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39.51포인트(0.15%) 하락한 2만6080.10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85포인트(0.06%) 오른 3115.34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2.52포인트(0.33%) 상승한 9943.05로 각각 장을 마쳤다.

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상황을 관망하면서 증시가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였다고 블룸버그통신은 풀이했다.

다우지수는 코로나 2차 감염 폭발 우려에 소폭 떨어졌지만 S&P지수는 에너지와 소비재, 기술업종 강세로 강보합권을 나타냈다.

플로리다주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 한 주 간 평균을 웃돌고 텍사스주에서는 병원에 입원한 환자 수가 7일 연속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고조됐다.

로런 굿윈 뉴욕라이프인베스트먼츠 이코노미스트는 “서로 상반된 흐름이 매우 강력해 시장에서 강한 상승세를 보이는 기간이 있는 반면 실망스러운 모멘텀에 직면하게 되는 상황은 변함이 없다”이라며 “경제와 정치, 실적, 공중보건 등 모든 상황이 매우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신규 실업자 수 감소 추세가 계속됐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이 일자리를 잃고 있어 고용시장이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가 후퇴하고 있다. 미국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150만 건에 달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 증시가 일제히 하락하기도 했다. 이는 11주째 감소세를 이어간 것이지만 시장 전망인 129만 건을 웃돈 것이며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다.

필라델피아 지역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지수는 이달에 전월의 마이너스(-) 43.1에서 27.5로 크게 반등해 경기회복 기대를 키웠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시장에 불안을 던져주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미·중 양국은 1단계 무역합의의 완전한 이행을 다시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하와이에서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과 비공개 회의를 가졌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경쟁국 경제를 동요시킬 수단으로 의도적으로 코로나19를 전 세계로 확산시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