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군 동원 반기’ 국방장관 해임 직전까지 갔었다…에스퍼도 한때 사임 준비”

입력 2020-06-10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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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격노해 여러 참모진과 해임 논의…후임자 선임 어려움 등 들어 만류

▲지난 달 1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지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백악관 브리핑에서 마크 에스퍼 국무장관(오른쪽)의 발언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왼쪽)이 듣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
▲지난 달 1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지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백악관 브리핑에서 마크 에스퍼 국무장관(오른쪽)의 발언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왼쪽)이 듣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항의 시위 진압을 위한 군 투입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기를 드는 발언을 한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에 대해 해임 직전까지 갔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성향을 지지하지 않은 에스퍼 장관에 대해 격노했다. 그리고 에스퍼 장관을 당장 해임할 생각으로 여러 참모진과 상의했으나, 이들의 만류에 당장 에스퍼 장관을 해고하려던 계획을 접기로 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에스퍼 장관에 대한 해임 여부를 논의한 인물은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외부 자문그룹 중 한 명인 데이비드 어번, 톰 코튼(아칸소) 및 제임스 인호프(오클라호마) 상원의원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후임자를 찾기 쉽지 않은 데다가, 대선까지 국방장관 자리가 공석으로 남아 있을 가능성 등을 들어 해임을 만류했다고 WSJ은 설명했다.

앞서 에스퍼 장관은 지난 3일 브리핑에서 “법 집행에 있어 군을 동원하는 것은 ‘최후의 수단’이 돼야 하며, 매우 시급하고 심각한 상황으로 한정할 필요가 있다”며 “지금의 상황은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 나는 폭동진압법 발동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주지사들이 주 방위군을 동원해 시위를 진압하지 않으면 군을 동원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는데, 공개적으로 이견을 드러낸 것이었다.

WSJ은 에스퍼 장관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심정을 알았으며, 스스로 사임할 준비를 했다고 전했다. 그는 실제로 사직서를 준비하기 시작했지만, 측근들의 설득으로 중단했다고 한다.

또 에스퍼 장관은 지난 3일 브리핑 이후 이미 예정돼 있던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백악관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을 대면했는데, 에스퍼 장관으로서는 그리 유쾌하지 않은 만남이었다고 WSJ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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