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슨, 우주사업 지분 팔아 항공사 살리기 나서

입력 2020-05-12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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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진그룹, 민간우주여행 벤처 버진갤럭틱 지분 최대 12% 매각 모색…버진애틀랜틱 등 코로나 타격 항공·레저 사업 지원 용도

▲버진갤럭틱 주가 추이. 11일(현지시간) 종가 19.40달러. 출처 마켓워치
▲버진갤럭틱 주가 추이. 11일(현지시간) 종가 19.40달러. 출처 마켓워치
‘괴짜 사업가’로 유명한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이하 버진) 설립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빈사 위기에 처한 그룹 핵심인 항공사업을 살리고자 우주사업 지분을 매각하려 한다.

11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버진은 이날 민간 우주여행 벤처 버진갤럭틱 주식 약 2500만 주를 매각해 5억 달러(약 6135억 원)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버진이 매각하려는 버진갤럭틱 지분은 전체의 약 12%에 달한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버진갤럭틱 주가는 이 소식에 이날 전 거래일 대비 3.9% 급락한 19.40달러에 마감했다. 여전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버진갤럭틱 주가는 올 들어 지금까지 약 68%, 최근 1년간 88% 각각 폭등한 상태여서 투자자들이 버진갤럭틱의 장래를 밝게 보고 있음을 시사했다. 버진갤럭틱은 지구와 우주 경계로 사람들을 올려보내 몇 분이라는 짧은 시간이라도 무중력 우주체험을 할 수 있는 민간우주여행을 추진하고 있다.

버진은 성명에서 “지분 매각 대금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전례 없는 피해를 본 레저와 여행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버진이 지분 10%를 보유한 호주 2위 항공사 버진오스트레일리아가 코로나 충격에 자발적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영국에 본사를 둔 버진의 또 다른 항공사 버진애틀랜틱도 경영난에 정부 재정지원을 요청하면서 납세자의 돈을 쓰려 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버진애틀랜틱 지분 51%를 보유한 브랜슨은 5억 파운드(약 76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자신 소유의 카리브해 섬을 영국 정부에 담보로 내놓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지분 매각은 이런 비판도 의식한 것이라고 BBC는 풀이했다. 버진애틀랜틱은 지난주 전체 직원의 약 3분의 1에 달하는 3000여 명을 감원하고 개트윅공항 내 운영도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 밖에 새 유람선 벤처와 미국 호텔체인 등 버진의 다른 사업도 막대한 타격을 받았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도 최대 항공사인 인디고(IndiGo)가 버진오스트레일리아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구체적으로는 인터글로브엔터프라이즈를 통해 인디고를 소유하고 있는 인도 억만장자 라훌 바티아가 인수에 나서기 위한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버진오스트레일리아 법정관리를 담당하는 다국적 회계법인 딜로이트는 20곳이 잠재적 인수자로 나섰으며 6월 말까지 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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