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부터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로 선정된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우선 올해는 1조3772억 원 규모의 도로건설공사 5건이 발주되거나 착공된다. 정부는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침체된 건설업계와 지역경제에 활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조달청은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의 착공을 위해 8일 ‘국도 77호선 신안압해~해남화원 도로건설공사(1ㆍ2공구)’와 이달 중순 ‘국도 20호선 산청신안~생비량 도로건설공사’에 대한 공사 입찰공고를 한다.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란 지난해 국가 정책적 추진이 필요해 국무회의를 통해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된 사업을 말한다. 총 15건이다.
또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에는 최근 개정된 국가계약법 시행령에 따라 ‘지역의무 공동도급제도’가 처음 적용된다. 정부는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추진하는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선정된 SOC 사업에 지역 업체 참여를 의무화하는 국가계약법 시행령을 개정했다. 이에 따라 공사현장이 소재한 광역지자체에 본사를 둔 업체(지역업체)가 참여한 공동수급체만 입찰 참가가 가능하다.
이번에 공고되는 국도 77호선 신안압해~해남화원 도로건설공사(1ㆍ2공구)는 공구별로 각각 총사업비 2338억 원, 2482억 원이 투입된다. 해상교량과 해저터널이 포함된 공사로서 사업의 난이도 등을 고려해 설계·시공 일괄입찰방식(턴키)으로 추진된다.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지역 업체(전남)가 20% 이상 참여한 공동수급체를 구성해야 한다.
이달 중순 공고되는 국도 20호선 산청신안~생비량 도로건설공사(1793억 원)는 위험구간 개선 및 병목구간(차로수불균형) 해소를 위해 4차로로 확장‧신설하는 공사다.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지역 업체(경남)가 40% 이상 참여한 공동수급체를 구성해야 한다.
아울러 총사업비 5269억 원이 투입되는 ‘국도 77호선 여수 화태~백야 도로건설공사(1ㆍ2공구, 턴키)’는 6월, ‘국도 7호선 울산 농소~경주 외동 도로건설공사’는 11월 중 발주한다.
김용석 국토부 도로국장은 “특히 신안압해~해남화원 도로건설공사는 인근 천사대교 등과 연계돼 서남해안 관광 활성화는 물론, 도서지역 주민의 생활 여건도 획기적으로 개선돼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의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