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환율' 1400원 육박...환란이후 최고

입력 2008-10-08 15:20 수정 2008-10-08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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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동안 208원 폭등..."정부 정책 백약이 무효"

환율이 나흘동안 200원 이상 폭등, 며칠 전만해도 전혀 상상할 수 없었던 1400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특히 최근 환율의 폭등세는 달러수급 등 시장요인보다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심리적요인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이 매우 크다는 지적이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달러당 66.9원 폭등한 13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일보다 6.9원 상승한 1335.0원으로 출발해 1330원대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하면서 폭등세가 다소 진정되는 듯 했으나, 이후 매수세가 폭주하면서 1340원과 1350원선을 가볍게 돌파한 뒤 한때 1388원선까지 폭등했다.

이후 1380원대 중반에서 잠시 숨을 고르던 환율은 이내 1399원까지 급등하면서 1400원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전일 미국 증시의 폭락에 따른 여파로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환율이 급등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전일 미국 금융시장 폭락에 대한 여파로 금융시장에 요동치고 있다"며 "외환시장의 불안심리가 생각보다 심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쏠림현상을 강력히 경계하고 나섰던 정부도 며칠째 걷잡을 수 없는 폭등에는 손을 쓰지 못하고 있다. 이날 정부는 10억달러 미만의 미세개입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폭등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다른 시중은행의 딜러는 "정부가 연일 이런 저런 정책을 언급하고는 있지만, (경제팀에 대한)시장의 불신이 워낙 커 '약발'이 먹혀들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쏠림현상이 너무 지나치다는 의견도 많은 게 사실이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현재 우리나라 외환시장 상황으로 볼 때 최근 며칠간의 폭등세는 너무 지나치다"며 "정부가 확실한 조치를 바로 취하지 않는다면 그 부작용이 매우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따라서 환율의 폭등세가 진정되고 외환시장이 정상화되려면 우선 시장에 대한 정부의 신뢰회복과 함께 상승기대심리를 차단하는 게 급선무라는 게 다수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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