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수능 국어 영역이 AI 기술에서 국제금융까지 현실을 관통하는 화두들을 지문으로 풀어냈다.
14일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열렸다. 이날 오전 8시 40분부터 10시까지 국어 영역 시험이 치러진 뒤 문제와 정답이 공개돼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다양한 분야의 지문이 수능 문항에 담겨 폭넓은 사고과 통찰을 요하는 방식이 특히 눈길을 끈다.
일례로 수능 국어 영역에 선보인 한 지문은 '인공지능을 면접에 활용하는 것'에 대한 토론 내용이다. 면접관의 선입견을 배제할 수 있는 장점과 특수성이 외면받을 수 있다는 상충되는 의견 사이에서 결론을 도출하는 화자의 입장이 적지 않은 시사점을 남겼다.
또한 은행과 금융시스템을 둘러싼 국제법 관련 지문도 수능 국어 영역 내에서 전문적인 부분이었다. 이른바 'BIS 비율'과 국채, 회사채 등이 도마에 올라 수험생으로서는 꼼꼼히 읽고 이해하는 게 중요한 과제가 된 셈이다.
수능 국어 영역의 이같은 지문들은 문학 작품이나 짧은 논설문 위주의 출제 경향을 보인 과거와는 상당부분 온도차가 있다. '국어' 자체를 벗어나 다양한 시사 문제를 다루는 만큼 수학능력 평가의 변별성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