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10일 검찰 조사에 불응했다. 검찰은 구속 기간이 만료되는 11일 정 교수를 추가 기소할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날 정 교수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검찰에 출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8일 검찰에 출석해 구속 후 여섯 번째 소환조사를 받은 정 교수는 이날 조사에는 응하지 않았다.
정 교수의 구속 기간은 11일 만료된다. 검찰은 입시비리, 증거조작 등 혐의를 받는 정 교수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를 추가해 기소할 예정이다.
또 추가 수사 결과를 토대로 사문서위조 공범 관계 등을 보완해 조만간 공소장 변경을 신청할 계획이다. 정 교수는 지난 9월 6일 입시비리 의혹과 관련해 딸의 동양대 표창장 위조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바 있다.
앞서 검찰은 △업무방해 △위계공무집행방해 △허위작성공문서행사 △위조사문서행사 △보조금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업무상횡령 △자본시장법 위반(허위신고ㆍ미공개정보이용)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증거위조교사 △증거은닉교사 등 11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해 정 교수의 신병을 확보했다.
정 교수는 사모펀드 투자 의혹과 관련해 미공개 정보를 활용해 주식 거래, 차명 투자 등을 한 것으로 의심받는다. 또 조 전 장관 일가의 자산을 관리한 증권사 직원을 통해 연구실, 자택 등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교체하는 등 증거를 인멸한 혐의도 받는다.
정 교수에 대한 추가 기소가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조 전 장관에 대한 소환조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사실상 정 교수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검찰은 조 전 장관 소환을 앞두고 각종 의혹에 조 전 장관이 연루됐는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최근 검찰은 조 전 장관의 계좌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거래내역을 추적하는 등 추가 물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조 전 장관 동생 조모 씨의 구속은 19일 만료된다. 검찰은 웅동학원 채용비리, 위장소송 등 혐의를 받는 조 씨에 대한 조사가 더 필요하다고 보고 지난 8일 조 씨에 대한 구속 기간을 연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