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사 전환을 위한 임시주주총회에서 국민은행 지주사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지주회사 전환에 찬성표를 던졌고 외국 기관투자자 등 대다수 기관투자가도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 황영기 KB국민지주 회장 내정자와 김중회 사장 내정자가 국민은행 주식을 각각 1억원과 5000만원치 매입했다. 또 국민은행 노조도 지주사 전환에 지지를 보내며 파업 계획을 철회하면서 힘을 보태고 있다.
황영기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와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박해춘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면담하며 “국민연금은 장기적 투자자로서 KB국민은행이 지주사 전환에 따른 잠재 이익에 많은 관심을 가질 것으로 믿는다”며 임시주총 의결권 행사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국민연금 투자위원회는 지난 19일 국민은행의 지주사 전환에 찬성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국민연금은 국민은행 주식의 5.02%인 1689만5368주(9630억원 투자)를 보유해 단일 주주로는 최대지분을 갖고 있는 기관투자가여서 그 의미와 파장은 크다.
현재까지 기관투자가 가운데 SH자산운용과 신한BNP파리바, 현대와이즈자산운용 등은 반대표를 던졌으나 JP모건, 동부자산운용, 프랭클린템플턴, PCA투신운용, 한화투신운용, ING, 우리CS자산운용, 알리안츠생명보험,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마이에셋자산운용 등 대부분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찬성 입장을 밝힌 상태다.
해외 기관투자자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황영기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와 김중회 사장 내정자가 지주사 전환 작업을 진행 중인 국민은행 주식을 21일 매입했다.
'나부터 주식 산다'는 자신감을 내보임으로써 지주사 전환 이후의 주가 하락을 우려하는 투자자들을 설득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이 역시 주주들의 찬성을 이끌어내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국민은행 노조도 국민은행 지주사 전환을 위해 힘을 보탰다. 지난 21일 예정된 집회를 취소하고 파업계획도 철회했다. 그리고 국민은행 지주사 전환에 찬성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주주총회 자체를 저지하려는 계획도 철회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아무리 튼튼한 조직도 내부 분열이 있으면 무너지지 않냐”고 반문하며 “황회장, 강은행장 또 노조까지 한 마음으로 뭉치는데 못할게 뭐가 있겠냐”며 지주사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 보다 현저하게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기관들은 지주사 전환에 찬성을 던질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판단했다.
국민은행이 지주사 전환에 성공하려면 주주총회에서 출석 주식의 3분의 2, 발행 주식의 3분의 1 이상 찬성을 얻어야 한다. 이와 함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주식이 전체 주식의 15%를 넘으면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