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블룸버그통신
미국과 무역전쟁을 치르고 있는 중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5.7%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영국의 경제분석기관 옥스포드이코노믹스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 경제성장률이 올해 4분기 5.7%로 떨어진 뒤 내년에도 이 수치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중국 내수 부진, 미국과의 무역 갈등, 글로벌 무역 동력 약화 등을 경제성장 둔화 배경으로 지적하며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위해서는 더 많은 완화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경제가 둔화하고 무역전쟁이 고조되는 가운데 신용 수요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인데도 정책 관계자들이 대대적인 경기 부양에 나서기를 꺼리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계속 하락하고 있다. 올 1분기 6.4%에 이어 2분기에는 6.2%로 둔화해 30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 중국 정부의 연간 목표치인 6~6.5%의 하한선에 가까워지고 있다.
루이스 쿠지스 옥스포드이코노믹스 아시아 부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가 지난해 말부터 2조 위안 규모의 감세를 포함한 재정 부양책을 제시했지만 효과는 적은 편이었다”며 “성장세가 안정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시간이 예상보다 더 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