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는 베트남 보건부가 공공입찰에서 우리나라 의약품을 2그룹으로 유지한다는 내용을 담은 ‘베트남 공공의료시설의 의약품 공급 입찰’ 규정을 확정‧공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와 같이 의약품실사상호협력기구(PIC/S)와 국제의약품규제조화위원회(ICH)에 모두 가입한 국가는 2그룹을 유지한다. 또한, 이번 개정을 통해 1그룹에 포함될 수 없었던 국내 제약사가 유럽이나 미국으로부터 GMP 인증을 받으면 1그룹에 포함될 길이 열렸다. 우리나라 의약품이 기존 입찰등급을 유지하면서, 국내 기업의 베트남 공공의료시장 진출을 위한 입찰 선정 평가에서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https://img.etoday.co.kr/pto_db/2019/07/600/20190718151535_1348261_1199_555.jpg)
지난해 2월 베트남 정부가 의약품 공공입찰 규정의 개정을 추진하면서 우리나라 의약품은 2그룹에서 5그룹으로 하락할 것이 우려됐다. 만일 5그룹으로 하락하면 지난해 기준 베트남 의약품 수출액 1억7110만 달러(1884억 원) 중 74%에 달하는 1억 2661만 달러(1394억 원의 손실이 예상됐다.
식약처 관계자는 “입찰등급 유지를 위해 지난해 3월 대통령 베트남 순방과 5월 식약처장의 베트남 방문 시 고위급 회담에서 국내 기업에 대한 2그룹 유지를 요청하는 등 지속적으로 노력했다”며 “지난해 11월 베트남 보건부의 한국 방문과 올해 6월 식약처의 베트남 보건부 방문 때 베트남 공무원에게 한국의 허가·심사제도와 규제경험 전수를 약속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도 즉각 환영의 뜻을 전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식약처의 기민한 대응에 따른 외교적 성과로, 국내 제약기업의 아세안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앞으로도 기술 및 품질 혁신에 만전을 기해 베트남 등 아세안 시장을 비롯한 해외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낼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