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탄소제로' 시대] 탄소제로의 경제로 변해야 산다

입력 2008-07-28 14:56 수정 2008-08-04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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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세계 경제를 좌우했던 가장 중요한 이슈가 '산업화'였다면 미래의 세계 경제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이슈는 단연 '환경'이다. 특히 최근엔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책 논의가 뜨겁다.

지난해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은 세계의 경제 사회 기술 비즈니스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를 몰고 올 변수로 '기후변화'를 꼽았을 정도다.

세계적인 기업인 제너럴일렉트릭(GE)의 제프 이멜트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도 환경에너지 분야에서 새 성장동력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어느덧 기후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명운도 좌우하게된 것이다.

◆폭풍 속의 '기후변화'

그렇다면 왜 기후변화를 강조하는 것일까. 가장 큰 이유는 기후변화 문제가 현실적이고 잠재적인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구온난화로 대변되는 기후변화의 피해는 엄청나다. 영국의 스턴보고서에 따르면 지구온난화를 방치할 경우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5~20%가 날아갈 것을 각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2080년까지 지구의 온실가스 농도가 두 배 증가해 평균 기온이 2.5도, 육지는 4도 상승할 수 있다고 예측한다. 1만4000년 전 온도가 4도 올라 빙하시대가 끝났듯이 인류의 대재앙이 현실로 다가올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세계 각국은 기후변화에 대한 강도 높은 대응책을 내놓고 있다. 기후변화의 주원인인 온실가스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여 지구온난화를 저지하겠다는 구상이다.

LG경제연구원은 온실가스 규제가 환경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엇보다 에너지 관련 환경 산업이 각광받을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온실가스가 화석연료를 태우면서 발생하기 때문에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탄소경제를 넘어 탄소제로 시대로

세계 각국은 친환경 사업을 확대하거나 신재생에너지를 찾는 데 한창이다. EU 각국은 나라별 온실가스 저감 할당 계획(NAP)을 만들어 미이행 때는 과징금을 매기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도 기후변화 문제를 '위기이자 기회'로 삼고 있다. 영국의 정유회사인 BP는 최근 화석에너지에 집중된 투자를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확대하는 방향으로 투자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BP측은 최근 전체 투자의 15%에 해당하는 80억달러의 자금을 앞으로 5년동안 태양광·풍력 등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도요타자동차는 일본, 미국, 중국에 이어 2010년께부터 태국과 호주에서도 캠리 하이브리드카를 생산하기로 했다.

국내 업체들도 아직 선진 기업 수준에는 못미치지만 기후변화에 대응하려는 도전을 본격화하고 있다. 태양광발전, 풍력발전, 하이브리드카 등과 관련한 사업을 벌이거나 관련 부품·소재를 만들려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기후변화는 기업에 일종의 '야누스'적인 존재다. 온실가스 배출 감소를 위해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해야 하지만 또 하나의 성장 기회가 다가오고 있는 셈이다.

기후변화체제에서 승리자는 먼저 움직인 자라는 말이 있다. 세계 각국, 글로벌기업들이 신재생에너지 등 시장 선점을 하기 위해 나서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를 얻은 곳도 없기 때문이다.

기후변화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 탄소를 줄여야만 하는 '탄소제로(0) 시대'가 열린 지금, 초기 시장 선점에만 성공하면 세계 비즈니스계의 '슈퍼스타'가 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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