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니] “버터 맛이 나서 버터라고 말한 건데…은달래와 된장을 섞은 거라고요?”

입력 2019-04-02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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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 중구 샘표 우리맛공간에서 우리맛연구팀 최정윤 팀장이 참석자를 대상으로 봄나물 각각의 향미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2일 서울 중구 샘표 우리맛공간에서 우리맛연구팀 최정윤 팀장이 참석자를 대상으로 봄나물 각각의 향미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은달래와 된장을 섞었더니 신기하게도 버터 맛이 나네요?”

2일 서울 충무로 샘표 본사에서 열린 ‘샘표 우리맛연구 봄나물 연구 발표회’ 참가자들이 봄나물로 만든 새로운 메뉴들을 맛본 후 내놓은 반응이다. 이날 현장에서는 기존의 봄나물 요리가 갖고 있는 고정관념을 깨는 요리법들이 다채롭게 공개됐다. 이날 선보인 메뉴 중 ‘은달래 버터’는 달래의 비늘줄기만 더 키워서 수확한 은달래를 볶으면 땅콩과 같은 고소한 향이 살아난다는 점에서 착안한 메뉴다. 구운 야채칩과 함께 맛보니 야채 소스로 손색이 없었다.

참나물을 잘게 다져 토마토, 양파와 섞어 만든 ‘참나물 살사 소스’도 봄철 입맛을 돋우기도 제격이었다. 또, 볶은 냉이와 밥으로 만든 냉이김밥에서는 마치 해산물 같은 진한 감칠맛이 올라왔다. 냉이를 불에 볶으면 해산물 향이 증폭된다는 특징에 착안해 개발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데친 두릅과 미역을 요리에센스 연두와 식초, 연겨자 등으로 만든 새콤달콤한 소스에 곁들여 먹는 ‘두릅미역냉채’는 두릅이 갖고 있는 특유의 멍게 향에서 착안한 요리다. 두릅의 멍게 향과 잘 어울리는 해조류를 함께 매치해 맛을 살렸다.

발표회장 한켠에는 봄나물 체험장이 마련돼 냉이, 원추리, 달래, 쑥 등 봄나물 15종의 향과 맛을 직접 느껴볼 수 있었다. 익숙한 허브향과 과일향, 상큼한 시트러스향 외에도 들깨향, 수삼향, 겨자향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샘표는 2016년 창립 70주년을 맞이해 ‘우리맛 연구중심 샘표’라는 슬로건을 정한 이래 우리 음식에 대한 기초 연구를 하는 ‘샘표 우리맛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해오고 있다. 이날 ‘샘표 봄나물 연구 발표회’는 우리맛 연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샘표가 지난 2년간 진행한 한국인이 가장 즐겨찾는 봄나물 20여종에 대한 연구결과를 종합적으로 선보인 자리다. 봄나물에 대한 향미·특성 등 기본적인 정보뿐 아니라 조리과학 원리와 양념 노하우 연구를 통해 봄나물을 더 쉽고 맛있고 건강하게 만드는 연구결과를 선보였다. 샘표는 이번 봄나물 연구결과를 샘표 공식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제공한다.

샘표 우리맛연구팀 최정윤 팀장은 “봄나물이 가진 향미의 특징과 조리과학적 원리를 이해하면 봄나물만으로도 우리 밥상이 다양해질 수 있다”면서 “이번 봄나물 연구로 많은 사람들이 봄나물 요리가 어렵다는 기존 고정관념을 깨고, 보다 쉽고 건강하고 맛있게 봄나물 요리를 즐기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샘표 우리맛 연구를 통해 우리 식생활의 어려움에 대한 해결책과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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