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점포 확대 더딘 편의점업계, '주유소와의 결합'이 대안 될까

입력 2019-02-21 11:14 수정 2019-02-2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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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 광교SK충전소 내 ‘시그니처’ 오픈...충전ㆍ편의점 동시 업무로 인건비 줄여

최저 임금 인상에 대한 대안으로 편의점 업계에서는 무인 점포를 내놨지만, 확산 속도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주유소와 가스충전소 등과의 결합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광교SK충전소 내에 ‘시그니처’를 새롭게 오픈했다고 21일 밝혔다. 시그니처는 세븐일레븐이 내놓은 스마트 편의점으로, 광교SK충전소점은 5번째 매장이다. 이 매장은 결제 로봇 ‘브니’를 필두로 시그니처 모델의 핵심 IT기술을 모두 적용해 스마트한 쇼핑 환경을 구축했다.

최저임금 상승에 따라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편의점 업계는 2017년부터 무인 점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다수의 편의점 업계가 무인 점포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확산 속도는 더디다는 평가다.

실제 업계 최초로 무인 점포를 도입했던 이마트24는 현재 업계 최다인 18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완전 무인 점포 11개와 하이브리드형 점포 7개다. 하이브리드형 점포는 자정까지 유인 매장으로 운영되다 다음 날 새벽까지는 밴딩 머신이 영업하는 형태다. 하지만 이는 작년 목표인 70개를 크게 밑돈다.

다른 편의점 역시 마찬가지다. CU(씨유)의 무인점포 ‘바이 셀프’는 지난해 10여 개를 목표로 했지만, 6개에 그쳤다. GS25는 서울 마곡지구 LG CNS 본사에서 ‘스마트 GS25’라는 명칭으로 1곳의 매장을 테스트 운영 중이다.

무인 점포 확대가 어려운 이유로는 소비자 불편과 도난, 기물 파손 우려 등이 첫 번째로 꼽힌다. 또한 고객 문의 응대와 매장 청소, 상품 진열 등의 업무에 1명 이상의 직원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무인 점포 인근에는 직원이 배치되는 경우가 많았다. 완전한 무인 점포라고 불리지 못하고, 스마트 편의점 등으로 불리고 있는 이유도 이와 같다.

하지만 주유소 및 충전소 내 무인 편의점이라면 이 같은 문제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 주유 업무와 편의점 업무를 함께 볼 직원으로 인건비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편의점 업계가 주유소 및 전기차 충전소 등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도 무인 점포 확대를 염두에 둔 포석으로 보인다. 지난달 이마트24는 직접 주유소를 운영하기 위해 최근 ‘석유 판매업 및 연료소매업’을 사업 목적에 신규 추가하고 전남 목포 백년대로에 편의점 주유소 1·2호점인 노벨상주유소와 평화상주유소를 오픈했다.

최근 GS리테일 역시 전기차 충전시설을 갖춘 점포를 2025년까지 500곳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역시 전기차 충전소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전국 300여 개 점포로 확대할 예정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이번 시그니처 매장의 광교 SK충전소점 오픈은 테스트 성격이 강하다”면서 “고객 반응을 살피고 호응이 높을 경우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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