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그룹, 철강 이외 ITㆍ정보통신ㆍ가스 등 사업다각화

입력 2008-06-16 09:12 수정 2008-06-16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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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운형 회장 형제 경영 체제...3세 지분도 골고루 포진

- 세아홀딩스 오너 일가 지분이 대부분...가족 경영 강화

- 오너 3세들 지주사 및 계열사 지분 확보...경영참여는 '아직'

세아그룹은 1960년 우리나라 최초의 강관회사인 '부산철관공업주식회사'로 출발한 회사로 현재 재계 순위 43위의 24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대그룹으로 자리잡았다.

국내 강관업체로서는 최초로 미국에 강관을 수출하는 등 미국, 일본을 비롯한 전세계에 강관을 수출하고 있는 세아는 현재 통신, 서비스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면서 사업다각화를 이뤄내고 있다.

세아그룹은 경영자원의 효율적 활용과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해 2001년 세아제강의 투자부문을 분할, 세아그룹의 지주회사인 세아홀딩스를 설립하면서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14개의 자회사를 두고 있다.

◆세아그룹 오너 2세 형제경영 정착

세아그룹은 창업주인 고(故) 이종적 전 명예회장 별세 이후 장남 이운영 회장과 차남인 이순형 부회장의 ‘형제경영’이 이뤄지고 있다.

이운형 회장은 그룹 비전 제시와 외부 이해관계자들과의 관계 정립에 주력하고, 이순형 부회장은 내부 살림을 챙기면서 업무에서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세아그룹 오너 일가의 지분구조도 현 경영구조를 그대로 투영하고 있다. 이운형 회장과 이순형 부회장은 세아홀딩스 지분을 각각 17.95%, 17.68%를 소유하고 있다.

세아베스틸과 함께 양대 핵심 계열사인 세아제강에 대해서도 이운형 회장이 12.86%를 이순형 부회장이 11.28%씩을 갖고 있다. 또 해덕기업 45.66%ㆍ35.40%을 소유하면서 주요계열사에 대한 지분을 형제가 비슷하게 보유하고 있다.

창업주 3세들의 지분 구조 역시 마찬가지다. 이운형 회장의 아들인 이태성씨가 세아홀딩스에 대해 17.62%, 이순형 부회장의 이주성씨가 17.47%를 갖고 있으며 세아제강 역시 각각 10.68%, 10.67%씩을 소유하고 있다.

또 해덕기업(이하 이태성ㆍ이주성씨 지분율 3.86%, 3.55%), 해덕스틸(각 1.05%), 이치디스틸(50.64%, 49.36%), 오산정밀(70.00%, 20.00%)등에 대해서도 지분의 우열을 가늠하기 힘들만큼 비슷한 규모로 나눠갖고 있다.

◆지주사 체제 울타리에서 세아제강만 벗어나 있어

세아그룹은 지난 2001년 7월 세아제강의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다. 당시 투자전문회사인 세아홀딩스와 제조전문회사인 세아제강을 인적분할, 지주사 체제를 갖추면서 선진적 지배구조를 갖춰놨다.

현재 세아그룹은 24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가운데 지주회사인 세아홀딩스의 지배하에 있는 14개 자회사군과 지주회사의 울타리를 벗어난 세아제강 등 8개 계열사군으로 구성된다.

현행 공정거래법은 자산총액이 1000억원 이상이고 자회사의 주식 가액 합계액이 자산총액의 50%을 넘는 기업을 지주회사로 규정하고 있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는 ▲부채비율 200%(공정거래법 개정중) 이하 ▲자회사 지분율 상장사 30%, 비상장 50% 이상 유지 ▲자회사 외의 국내 계열사 주식소유 금지 ▲비계열사 주식 발행주식 대비 5% 초과 소유 금지 ▲금융사 주식 소유 금지 등의 요건을 갖춰야 한다. 자회사 역시 손자회사 지분을 50%(상장사 30%) 이상 보유해야 하고, 손자회사는 국내 계열사 주식을 소유할 수 없다.

이러한 가운데 유독 세아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꼽히고 있는 세아제강이 지주사의 울타리에서 벗어나 있어 관심을 받고 있다.

세아제강이 세아홀딩스의 지주사 그늘 아래에서 벗어나 있는 가장 큰 이유중에 하나가 세아제강의 철강 파이프가 더이상의 경쟁력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난 2006년 중국산 철강제품이 쏟아져 들어왔을 때 간신히 적자를 모면하던 세아제강이 파이프 산업 경쟁력이 정점에 도달했었다.

◆오너3세 경영체제때 기업분할 이뤄지나?

세아그룹은 현재 창업주 2세인 이운형 회장과 그의 동생인 이순형 회장이 사이 좋게 경영권을 나눠 운영해오고 있다. 이운형 회장이 그룹 비전 제시와 외부 이해관계자들과의 관계 정립에 주력하는 반면 이순형 부회장은 내부 살림을 꼼꼼히 챙기고 있는 것.

특히 그룹 내부에선 워낙 사이가 좋아 형제간 계열분리는 없을 것으로 확실히 믿고 있다.

그러나 3세 경영 체제에서는 기업분할이 이뤄질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운형 회장의 장남인 이태성씨와 이순형 부회장의 장남인 이주성씨가 그룹 계열사들의 지분을 골고루 갖고 있다.

아직까지 이들이 경영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고 있지는 않지만 현재의 이운형 회장의 형제경영 체제가 사촌경영체제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3세 경영체제가 이뤄지진 않았으나 상당수의 지분을 확보중인 이들의 경영 참여는 시간문제로 향후 사촌간의 경영 형태가 어떤식으로 나타날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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