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강정마을, 하와이처럼 평화의 섬으로 번영 누릴 수 있다”

입력 2018-10-11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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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마을 주민과 간담회 진행…“이왕 해군기지 만들었으니 강정을 살려야”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강정마을 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린 '강정마을 주민과의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강정마을 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린 '강정마을 주민과의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제는 과거의 고통, 갈등, 분열의 상처를 씻어내고 미래로 가야 할 때다.”

문 대통령은 11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 커뮤니티센터 1층에서 진행된 ‘강정마을 주민과의 대화’에서 마무리 발언으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평화의 섬 제주에 해군기지가 웬 말이냐는 여전히 반대의 목소리가 있다”며 “맞는 말씀이나, 모든 진실을 담고 있는 건 아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군사시설이라 해서 반드시 전쟁의 거점이 되라는 법은 없다. 하기에 따라서 평화의 거점이 될 수 있다”며 “하와이를 보라. 세계 최대의 해군기지가 있지만 평화의 섬으로 번영을 누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문 대통령은 “판문점도 있다. 남북이 최일선에서 부딪치는 장소였다”며 “하지만 4.27 정상회담 이후로 평화의 상징이 됐다”고 부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우리가 하기 나름이다. 제주도민은 4.3 사건도 평화의 상징으로 만들어 냈다”며 “아픈 역사를 승화시켜서 평화의 상징으로 만들어 낸 것이다”고 역설했다.

제주 해군기지 설치 불가피성에 대해 문 대통령은 “제주 해군기지는 북한을 상대로 하는 것만은 아니다. 긴 역사를 보면 북한과의 대치는 언젠가는 끝나게 돼 있다”며 “넓은 대양을 바라보며 해양 강국으로 나가야 한다. 제주 해군기지는 우리 바다를 지키고 우리 선박, 우리의 국민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리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강정마을은 해군과도 상생할 수 있다. 해군의 주요부대가 있는 진해를 보라”며 “군항제를 벚꽃축제로 발전시키면서 진해는 많은 사람이 찾는 곳으로 변모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크루즈 활성화도 노력해야 한다”며 “크루즈로 오는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관광시설이 있어야 하고 그런 방안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군 국제 관함식 개최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관함식에 대해서도 왜 또 상처를 헤집느냐는 비판이 있다”며 “이왕 해군기지를 만들었으니 강정을 살려야 하는 것 아닌가. 관함식을 통해 부산이 아닌 강정을 세계에 알리고, 크루즈 입항에도 도움이 되고, 또 강정 주민들도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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