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푸틴과의 2차정상회담 연기·크림반도 병합 지적…여론 수습에 진땀

입력 2018-07-2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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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옹호 논란에 수습 나서…2차정상회담 내년으로 연기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헬싱키에서 열린 미러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헬싱키/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헬싱키에서 열린 미러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헬싱키/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2차 정상회담을 내년 초로 연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을 지적하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등 여론 수습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회담을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러시아와 관련된 마녀사냥이 끝난 후에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내년 1월 이후로 회담을 연기하는 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19일까지만 해도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올가을 워싱턴D.C.로 푸틴 대통령을 초청하라고 지시했으며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지만, 상황이 급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의 대선 개입을 부정하는 발언을 하자 민주당은 물론이고 공화당에서도 역풍을 맞아 한발 뒤로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 소속 폴 라이언 미 하원의장은 전날 “푸틴 대통령이 워싱턴D.C.를 방문한다 해도 상하원 합동 연설에 초청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부정적인 견해를 내놨다.

러시아는 이미 알고 있었다는 반응이다. 전날 유리 우사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보좌관은 “2차 정상회담을 위한 준비가 시작되지 않았다”며 “미국 측이 올해 말까지 회담을 연기하자는 제안을 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올해 11월 30일부터 아르헨티나에서 열릴 주요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따로 만날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트럼프 행정부는 여론을 돌리기 위해 회담 연기뿐만 아니라 크림반도 병합 반대 카드까지 내놨다. 이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별도의 성명을 내놓고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성명에서 “러시아가 국제법을 위반해 무력으로 크림반도를 강탈했다”며 “러시아에 원칙을 존중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전했다. 이어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반환하지 않는 한 제재 완화는 없을 것”이라고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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