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중국에서 야망 키운다

입력 2008-04-24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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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부에서 ‘종합상사’ 지정제도 폐지를 검토하겠다고 선언하고 나서면서, 과거 수출을 통해 국가 성장의 중추적 역할을 해오던 종합상사들에 다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워크아웃 등 어려움에 처했던 국내 종합상사들은 최근 활발한 사업전개를 통해 옛날의 영광을 다시 재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가운데에서도 종합상사 중 수출 1위, 매출 1위를 기록하며 다양한 신규 사업 전개와 함께 중국 사업에서 성과를 일구고 있는 ‘SK네트웍스’의 행보가 두드러진다.

SK네트웍스의 사업영역은 세계에서도 유래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방대하다. ‘의식주車通’ 등 생활에 필수적인 사업 분야에 있어서 고르게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어 미래 컨버전스 사업 환경에 가장 적합한 기업형태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 즉, 고객 DB(Data Base)를 바탕으로 하는 맞춤형 마케팅이나 멤버십 서비스에 있어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SK네트웍스는 주요 사업영역에 있어서 국내 시장에서는 이미 리딩 컴퍼니의 위상을 보유하고 있다. SK주유소, 휴대폰유통, 자동차 관련 서비스, 패션, 수입차유통 등이 그것이다.

SK네트웍스는 '중국 속 제2의 SK네트웍스 건설'이라는 목표 하에 각 사업별로 2005년 하반기부터 국내에서 성공한 검증된 사업모델을 중국시장으로 가져가는 방식으로 중국 진출을 본격 추진했으며, 한·중간 경제발전 시차를 활용해 빠르고 성공적으로 주요 사업의 중국 내 사업기반을 구축했다.

과거 전통적인 종합상사들이 ‘남’이 만들어 놓은 상품의 해외시장 개척 역할을 해왔다면, SK네트웍스는 자체 상품과 서비스의 중국 내수시장 진출이라는 점에서 차별화 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005년 6월에 중국 역사상 최초로 외자 단독 복합주유소 사업(심양/단동지역 30여개 주유소 사업권 획득)에 진출했으며, 같은 해 9월에는 종합상사 중 최초로 중국에 지주회사를 설립함과 동시에 자동차 정비사업인 스피드메이트(상하이 지역에 30개 매장 오픈)와 패션사업(북경 상하이 지역에 50여개 매장 오픈)이 동반 진출했다.

이후 2006년 11월에는 휴대폰 등 모바일 디바이스를 유통(북경, 상하이, 선양지역 90여개 매장 오픈)하는 정보통신유통사업부문이 진출함으로써 SK네트웍스는 정보통신, 무역, 에너지판매, 패션, 자동차 등 주요사업이 모두 중국 내수시장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무역사업의 경우에도 과거 단순트레이딩 역할에서 벗어나 포스코와 합작으로 중국 현지에 철강가공 공장을 세워 현지 생산/판매까지 사업 밸류체인을 확대하는가 하면, 화학공장을 인수해 화학 내수시장에도 진출하는 등 무역사업의 비즈니스 모델 혁신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처럼 SK네트웍스는 생활에 필수적인 상품과 서비스 분야에서 국내 시장을 넘어 중국시장을 또 하나의 내수시장으로 보고 적극적으로 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급속히 성장하는 중국에 대응하는 한편,‘세계적인 마케팅 기업’이라는 비전달성을 위한 필수적이고도 가장 효과적인 생존 및 성장전략이라 할 수 있다.

국내 종합상사 중 유일하게 수출 비중이 2%가 넘는 SK네트웍스의 이러한 행보는, 앞으로 국내 종합상사가 나아갈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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