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 제일화재 적대적 M&A 성공여부 불확실

입력 2008-04-17 10:23 수정 2008-04-17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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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가 제일화재를 인수합병(M&A)함에 있어 우호적 M&A가 여의치 않으면 적대적 M&A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적대적 M&A는 성공여부가 불확실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화증권은 17일 "메리츠화재의 현재 제일화재의 보유 지분이 5~6% 수준에 불과하다면 제일화재 주가의 급등으로 성공여부가 불확실하다"며 "높은 가격을 지불하면서 적대적 M&A를 진행한다면, 이 또한 메리츠화재의 주가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한화증권 박정현 애널리스트는 "제일화재의 인수와 합병이 성사될 경우 메리츠화재는 현재 시장점유율 8.5% 수준에서 12%대로 증가해 LIG손보와 2%의 차이밖에 나지 않는, 업계 2위권 손보사와 비슷한 규모가 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제일화재의 영업경쟁력과 장기상품의 구조,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등을 종합해 판단해볼 때, 합병 이후 상당한 기간 동안의 수익성 악화는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대형화를 위해 수익성을 일정 기간 동안 희생하는 M&A라는 단점은 메리츠화재의 주가 측면에서 부정적인 요인"이라고 주장했다.

게다가 박 애널리스트는 "제일화재의 대주주 지분은 우호지분을 포함해 27.7%인데, 메리츠화재가 인수를 위해 기존 대주주와의 가격협상을 벌일 경우 현재 가격에서 30% 이상의 경영권 프리미엄이 지불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즉, 대주주의 지분을 인수하는 데 소요되는 비용은 1000억원을 초과할 가능성이 높은데, 연간 100억원 미만의 이익을 창출하는 회사에 대해 1000억원 이상을 지불한다는 것은 메리츠화재의 대형화를 위해 너무 큰 비용을 들인다는 부정적 인식을 심어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박 애널리스트는 "손보산업의 장기 성장성과 그룹시너지를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판단하면 메리츠화재의 장기적인 기업가치의 향상에는 긍정적이지만, 향후 2~3년간의 수익성 악화 가능성, 높은 가격으로 인수함에 따른 향후 영업권 발생의 문제를 감안하면 그리 긍정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결국 그는 M&A는 인수 가격이 중요하다는 판단과 메리츠화재와 제일화재의 합병시, 기존 메리츠화재보다 수익성이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로 목표주가를 1만3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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