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시중은행이 에미레이트항공 A380 항공기 신조를 위한 클럽딜에 1억7075만 달러(약 1800억 원) 규모로 참여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만에 두 번째 은행 간 공동 클럽딜을 진행한 것이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시중은행 6곳은 에미레이트항공 A380 항공기 신조를 위한 클럽딜에 1억7075만 달러 규모로 참여했다. 이번 딜은 국내 금융기관이 에미레이트항공과 최초로 참여한 금융리스 구조의 항공기금융이다.
항공기금융이란 항공기 구매나 운영과 관련한 대출을 의미한다. 은행은 선순위 대출 방식의 항공기금융을 통해 대출 이자 수취, 자금조달 업무를 중개한 중개 수수료 이익을 얻게 된다.
지난해 12월 시중은행 5곳은 에미레이트항공 A380 항공기 신조를 위해 2억1600만 달러(약 2356억 원) 규모의 최초 클럽딜을 진행했다. 이번 딜은 운용리스가 아닌 금융리스 구조로 진행돼 에미레이트항공이 만기 시점에 매입 의무를 진다. 에미레이트항공이 이번에는 소유목적으로 항공기금융을 진행한 것이다.
이번 클럽딜은 6개 은행이 공동 간사를 맡았다. △산업은행 4500만 달러 △KEB하나은행 3575만 달러 △우리은행 2700만 달러 △신한은행 2700만 달러 △NH농협은행 1800만 달러 △부산은행 1800만 달러다. 선순위 대출 조건은 약 11년 만기로, 각 은행들은 원리금 분할상환으로 대출금을 회수하게 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이번 딜은 지난번과 달리 운용리스가 아닌 금융리스 구조의 항공기금융”이라며 “은행들이 글로벌 대체투자 시장을 넓혀가는 초기 단계에서 국내 금융사들이 글로벌 딜을 소화해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