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은 14일 거래부진 속 관망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미국 소비자물가(CPI) 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는데다 설 연휴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장변동성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한 것도 적극적인 베팅에 나서기 어려운 이유다.
일본과 유럽에서 각각 지난해 4분기(10~12월)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와 잠정치를 내놓는 것도 관망세를 부추길 요인이다. 최근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긴축기조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는 점에서 GDP 숫자를 확인하고자 하는 심리가 강할 것이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 체크)](https://img.etoday.co.kr/pto_db/2018/02/20180214083833_1186791_432_356.jpg)
(금융투자협회, 체크)
밤사이 미국채는 장기물을 중심으로 강세를 기록했다. 일드커브도 플래트닝됐다. 원화채권시장은 전일 강세로 미국장 강세를 고스란히 반영하긴 어렵다는 판단이다. 다만 커브 플랫 분위기는 이어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10-3년 스프레드가 50.2bp에 달하고 있다. 이는 5개월만에 최대치였던 5일(51.6bp)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커브 확대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겠다.
통계청이 아침에 발표한 고용지표는 별다른 특징이 없다는 점에서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겠다. 실업률은 3.7%로 전년동월과 같고, 청년층 실업률은 8.7%로 전년동월비 0.1%포인트 상승에 머물렀다.
미국에서는 1월 소매판매를, 유럽에서는 지난해 12월 산업생산 지표를 각각 내놓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