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美 태양광ㆍ세탁기 세이프가드 WTO 제소…내달 7일 이후 예상

입력 2018-01-28 12:3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보상 규모 산정 중…1조 원 넘길 수도

(연합뉴스)
(연합뉴스)

한국산 태양광 전지ㆍ모듈과 세탁기에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발동한 미국에 대한 정부의 세계무역기구(WTO) 제소가 다음 달 7일 이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28일 "미국의 세이프가드가 실제 발효하는 다음 달 7일 이후 제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정부는 미국을 제소하기 위한 첫 절차로 WTO 분쟁해결절차(DSU) 4조에 의거한 양자협의 요청서(Request for Consultations)를 준비하고 있다.

양자협의는 WTO가 분쟁에 개입하기 전에 당사국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최대 60일 진행된다.

제소국이 양자협의 요청서를 상대국과 WTO 분쟁해결기구(DSB)에 전달하는 행위가 제소의 시작이다.

요청서는 상대국의 어떤 수입규제 조치가 왜 문제인지, WTO 협정에 어떻게 위배되는지 등에 대한 주장을 담은 일종의 제소장이다. 상대국은 요청서를 받은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협의를 시작해야 한다.

양자협의를 통해 합의하지 못하면 제소국은 WTO에 분쟁해결 패널을 설치해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산업부는 그동안 정부와 업계가 여러 차례 미국에 세이프가드가 부당하다는 입장을 전달했지만 반영되지 않은 점에 비춰 양자협의에서 해결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고 있다.

정부는 제소에 앞서 미국 정부에 세이프가드 완화와 철회를 요구하고 보상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산업부가 미국에 요구할 보상 규모도 관심사다.

WTO 세이프가드 협정은 세이프가드를 발동하는 국가가 이로 인해 피해를 보는 수출국에 다른 수출 품목 관세를 인하하는 등 적절한 방식으로 보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WTO는 보상 수준이 세이프가드로 인해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관세에 상응해야 한다는 원칙을 제시했지만, 구체적인 산정 방식은 없다.

산업부는 과거 사례 등을 분석하면서 보상 규모를 산정하고 있다.

2016년 대미 태양광 전지ㆍ모듈 수출액이 약 13억 달러, 세탁기 약 10억6000만 달러(약 300만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세이프가드 3년간 보상 규모는 1조 원을 훌쩍 넘길 전망이다.

만약 보상에 합의하지 못하는 경우 우리나라는 피해를 받는 금액만큼 미국에 관세양허 정지 등 보복 조치를 할 수 있다

보복 조치는 세이프가드 시행 3년 동안은 할 수 없다는 제약이 있지만, 우리나라가 WTO 제소에서 승소하면 바로 보복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필카부터 네 컷까지…'디토 감성' 추구하는 '포토프레스 세대'[Z탐사대]
  • 신생아 특례대출 기준 완화…9억 원 이하 분양 단지 '눈길'
  • 네이버웹툰, 나스닥 첫날 9.52% 급등…김준구 “아시아 디즈니 목표, 절반 이상 지나”
  • 사잇돌대출 공급액 ‘반토막’…중·저신용자 외면하는 은행
  • ‘예측 불가능’한 트럼프에…'패스트 머니' 투자자 열광
  • 임영웅, 레전드 예능 '삼시세끼' 출격…"7월 중 촬영 예정"
  • '손웅정 사건' 협상 녹취록 공개…"20억 불러요, 최소 5억!"
  • 롯데손보, 새 주인은 외국계?…국내 금융지주 불참
  • 오늘의 상승종목

  • 06.2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5,328,000
    • -1.7%
    • 이더리움
    • 4,766,000
    • -1.81%
    • 비트코인 캐시
    • 547,000
    • +0%
    • 리플
    • 666
    • -0.45%
    • 솔라나
    • 197,300
    • -5.91%
    • 에이다
    • 544
    • -1.45%
    • 이오스
    • 821
    • -0.61%
    • 트론
    • 174
    • +1.16%
    • 스텔라루멘
    • 128
    • -0.78%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300
    • -2.12%
    • 체인링크
    • 19,410
    • -4.01%
    • 샌드박스
    • 472
    • -1.0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