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주도주의 귀환'…반도체 반등에 사상 최고가

입력 2018-01-25 17:23 수정 2018-01-2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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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거래소)
(사진제공=한국거래소)

올해 들어 조정 양상을 보였던 삼성전자 등 반도체 관련주들이 탄력을 받으면서 움추렸던 코스피지수가 급반등,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6% 오른 2562.24포인트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가 기록을 다시 한 번 썼다. 이전 최고치는 지난해 11월 3일의 2557.97포인트였다.

외국인과 기관이 강한 매수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외국인은 3645억 원어치를, 기관은 3016억 원어치를 각각 사들였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과 기관이 함께 순매수에 나서면서 국내 주식시장의 상승 추세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확인했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시장의 투자심리가 큰 폭으로 개선된 데는 이날 있었던 SK하이닉스의 실적발표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18.7% 증가한 13조7213억 원으로 증권사들의 평균 추정치인 13조5469억 원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한 것. 연초 이후 국내 증시의 부담요인으로 지목돼 왔던 반도체 업황 우려가 한층 누그러졌다는 평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도 반도체와 IT 관련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SK하이닉스는 4.70% 오른 7만58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삼성전자는 1.86%, 네이버(NAVER)는 3.99% 상승했다. 박춘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이 주가를 회복하는 동안 한국은 유독 소외돼 있었는데, 이는 실적에 대한 신뢰가 낮아졌기 때문”면서 “SK하이닉스의 실적이 우려와 달리 기대치를 충족하면서 이 같은 불확실성이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시장의 움직임을 풀이했다.

국내 증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 업종의 반등은 시장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시장에서는 올해도 D램 가격의 지속 상승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이 견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수의 추가 상승랠리도 기대해볼 만 하다는 이야기다. 또한 SK하이닉스가 올해 설비투자 규모를 지난해(10조3000억 원)보다 늘릴 것이라고 밝히면서 올해 반도체 업황이 예상보다 양호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된 것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가 최근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국내 반도체 기업의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아마존과 구글 등 클라우딩 서비스 업체들이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반도체 기반 저장장치) 채택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소식으로 마이크론 등 등 반도체 관련주가 상승했다”며 “미국 증시의 기술주 상승은 한국 증시에 우호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반짝 상승세에 그칠 것이라는 부정적 의견도 있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실적 발표 이후 SK하이닉스의 상승폭이 컸던 것은 그간 주가가 많이 빠져있었기 때문”이라며 “올해 반도체 업종의 이익 자체가 훼손되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익 증가율이 지난해 수준까지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코스피지수는 추세적인 상승보다 가격 메리트에 따라 현 수준을 유지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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