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 현명한 금융소비자라면

입력 2018-01-0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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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서관을 아시나요?” 혹자는 이 질문에 학창 시절 대도서관을 떠올리거나, 슬그머니 검색 사이트 창을 켜고 있을 것이다.

정답은 10~20대 젊은 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인터넷방송 진행자이자 유명 유튜버다. 하지만 ‘핀테크(Fintech)’라는 금융과 정보·기술(IT)의 융합 산업의 최전선에서 ‘브로콜리’라는 국내 최초 PFM(디지털 개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나 역시도 같은 질문을 처음 받았을 때는 난센스 퀴즈로 이해했던 기억이 있다.

우리는 이처럼 단 며칠이 지났을 뿐인데도 전혀 다른 세상인 듯한 변화의 시대에 살고 있다. 금융 산업도 마찬가지다. 깔끔하게 정장을 차려입은 금융인이 아닌 후드티에 찢어진 청바지를 입은 ‘IT쟁이’들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세상이다.

이미 많은 핀테크 서비스들은 차원이 다른 편의성을 바탕으로 금융소비 형태를 바꾸고 있다. 사람들은 ‘카카오뱅크’를 통해 앉은 자리에서 은행계좌를 개설하고 대출을 받는다. ‘토스’를 통해 상대방의 핸드폰 번호만으로 돈을 보내고, ‘브로콜리’를 통해 사용 중인 모든 금융기관의 계좌 잔액이나 카드 사용 내역, 가입 중인 펀드 및 주식 수익률을 한번에 조회하고 관리한다. 마우스 클릭 몇 번에 가장 유리한 신용카드나 대출 상품도 알 수 있다.

일반인이 방송을 진행하고, IT쟁이가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세상. 과거에는 상상조차 힘들었던 융합적인 변화는 일상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사실 대도서관이 누구인지, 브로콜리가 무엇인지 아는 것은 크게 중요한 일이 아니다. 보다 중요한 것은 이런 변화 속에서 ‘우리는 충분히 합리적인 선택을 하고 있는가’라는 본질에 대한 질문이다. 변혁의 시대에 발맞춰 자신에게 가장 유용한 소비 방식이 무엇인지 자문(自問)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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