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핵심과제인 혁신성장을 적극 지원하고 자본시장의 역동성을 높이기 위해 코스닥시장을 모험자본 조달의 산실로 만들겠습니다.”
한국거래소 정지원 이사장은 2일 오전 9시 40분, 서울사옥 KRX스퀘어에서 열린 2018년도 증권ㆍ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새해 코스닥시장의 지배구조를 개편해 시장관리와 조직ㆍ예산운영의 독립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자본시장 선진화,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 질서 확립을 다짐했다.
이날 개장식에는 최종구 금융위원장, 정지원 거래소 이사장,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정구용 상장회사협의회장을 비롯해 증권·파생상품업계 및 관계기관 임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정 이사장은 “코스닥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기관투자자의 시장참여가 확대될 수 있도록 코스피ㆍ코스닥 통합지수 등 새로운 벤치마크 지수를 개발하고, 코스닥 기반 금융상품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상장기업 관리를 강화하고 부실기업은 조기에 퇴출시키는 등 시장 신뢰도 제고와 투자자 보호에도 흐트러짐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이사장은 또 “유가증권시장은 대형 우량기업이 원활히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글로벌 시장에 부합하는 상장제도를 마련하고, 중위험ㆍ중수익 상품의 공급 확대를 위해 ETFㆍETN의 기초자산도 다변화하겠다”며 “KTOP 30 선물, 금리 및 외환 파생상품도 확충해 위험관리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현행 자본시장의 주문주도형 거래구조 또한 시장조성자제도 등 딜러시장의 장점을 결합해 유동성은 확충하고 변동성은 완화하는 방향으로 개편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투자자 신뢰 확보를 위한 공정거래 노력도 거래소의 중점 추진 전략으로 소개됐다. 정 이사장은 “신종 불공정거래에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반의 차세대 시장감시시스템을 조기에 가동하는 한편, 상장기업과 회원사 대상 준법 컨설팅을 강화해 위법행위의 사전 예방(Care) 중심으로 시장감시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원칙준수ㆍ예외설명(Comply or Explain) 방식의 기업지배구조 공시제도를 단계적으로 의무화하고, 스튜어드십코드의 확산에도 주력할 것을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자본시장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투자자 맞춤형 정보상품을 확대하고 멀티에셋지수 등 혁신적 인덱스를 개발할 것”이라며 “장외 CCP 청산상품을 확대하고 거래정보 저장소(TR) 설립도 준비해 장외파생상품 거래의 투명성과 안정성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정규시장 매매거래는 개장식 진행으로 평소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에 시작해 오후 3시 30분에 종료된다.